"청년예술인 인천 정착, 수입·역량강화 기반 중요"

입력 2024-06-24 20:54 수정 2024-06-25 10:38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6-25 3면

시의회 문복위, 활동 방안 토론회
할당제 등 인센티브제도 필요 의견

인천문화포털 개선방안 '한목청'
 

(사진)문화복지위원회_토론회.jpg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가 인천 청년예술인의 문화예술 역량 강화를 위한 토론회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6.24 /인천시의회 제공
 

청년예술인과 문화기획자들이 인천지역에 머무르며 안정적으로 활동하기 위해선 수입과 더불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청년예술인 할당제 등 인센티브 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가 주최한 '지속가능한 인천 청년예술인 활동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가 24일 의회 문화복지위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 예술인들이 참여해 현장에서 느낀 제도·정책에 대한 아쉬움과 개선 방안을 공유했다.



인천에서 문화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아영 인더로컬 협동조합 이사장은 청년예술인들이 지자체 지원 사업에 따라 지역을 오가는 현실을 설명했다. 그는 "청년예술인들은 연고가 있는 지역에 정착하고 싶어하지만, 생계 유지를 위해 지원 사업에 따라 지역을 왔다갔다 한다"며 "생계 때문에 지원 사업을 많이 주는 지역으로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아영 이사장은 "청년예술인이 지원사업에만 의존하는 게 아니라 서비스 제공자로서 역량을 강화하면 생계유지를 넘어서 지역에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청년예술인들이 문화기획 등 서비스 제공자로 참여할 때 할당제나 인센티브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문화예술행사 용역에서 청년예술인이 참여할 경우 계약체결·평가 시 인센티브를 부여하거나, 일정 비율 이상의 계약은 청년예술인·문화기획자(업체)와 체결하도록 하는 등 청년들에게 제도적으로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는 게 김 이사장의 생각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인천문화포털 아이큐' 등 문화 관련 홈페이지의 개선방안에 대해서도 공통된 의견이 나왔다.

김아영 이사장은 "문화기획자가 행사나 프로그램을 계획할 때, 개인이 알고 있는 인맥으로만 알음알음 예술인을 모으게 된다"며 "아이큐에는 예술인들에 대한 이름 정도의 정보만 모여있을 뿐, 예술인들이 어떤 역량을 갖고있는지는 안 나온다"고 말했다.

이청수 유유기지 동구청년21 매니저 역시 "인천 각 문화재단마다 예술인에 대해 아카이빙 하고 홈페이지에 사진과 간단한 설명이 나와있는데,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보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청수 매니저는 '최저 공연료'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매니저는 "지자체 등 관이 예산을 내려서 하는 행사만큼은 최소한의 페이(급여)를 책정해 그만큼 줄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으면 좋겠다"며 "대학 졸업 이후, 혹은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청년들에 초점 맞춰서 최저공연료에 대한 근거가 생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천시의회 김종득(민·계양구2) 문화복지위원장은 "월 50만원도 못 버는 청년예술인이 수두룩한 게 현실이다. 청년예술인들에겐 안정적 수입과 예술활동을 펼칠 물리적 환경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인천 청년예술인들이 타 시도로 넘어가지 않고 인천에서 꿈을 활짝 펼칠 수 있도록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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