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보통합 전에 학급당 유아 기준수 낮춰야"

입력 2024-06-24 21:00 수정 2024-06-24 21:30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6-25 7면

경기도공립유치원교사연합회 요구

3세 14~18명·5세 24~26명 등 기준
자체설문 3세 10명·5세 16명 '최다'
현장과 큰 격차… 향후 난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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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공립유치원교사연합회(경교연)가 질 높은 유치원 교육을 위해 학급당 유아 기준수를 낮춰야 한다고 목소리 높혔다. 사진은 수원의 한 어린이집 모습. /경인일보DB

경기도공립유치원교사연합회(이하 경교연)가 질 높은 유치원 교육을 위해 학급당 유아 기준수를 낮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을 향해선 유아 기준수 축소를 '유보통합(영유아 보육·교육 업무 통합)'을 위한 선결과제로 내걸었다.

교육부가 모든 영유아(0~5세)에 대해 양질의 교육·보육 서비스를 차별 없이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오는 2025년부터 전면 유보통합을 추진 중이지만, 도내 공립 유치원 교사들이 이 같은 조건을 내걸고 있어 유보통합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4일 경교연에 따르면 경교연은 조만간 도교육청 학교설립기획과를 찾아 도내 유치원의 학급당 유아수 기준을 낮춰달라는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올해 경기도교육청이 정한 유치원 학급당 유아수 기준은 3세 14~18명, 4세 20~22명, 5세 24~26명인데, 경교연은 이 기준으로는 공립유치원 교사 1명이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교사들의 시야에서 벗어난 사각지대 아이들을 줄이고 이들을 밀착해 지도하려면 현재 기준보다 훨씬 낮아야 한다는 것이다.

경교연이 지난 4월22일부터 5월10일까지 도내 공립 유치원 교사 1천38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세반의 경우 학급당 유아수로 10명이 적정하다는 의견이 77%로 가장 높았고, 4세반은 14명이 적당하다는 의견이 76%였다. 5세반은 16명이 적당하다는 의견이 74%로 가장 높았다. 5세반의 경우 경기도교육청의 기준과 교사들 간 생각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교연은 이 같은 현장 상황이 개선돼야 교육부의 중점 정책인 유보통합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개정된 정부조직법은 오는 27일 시행돼 보건복지부가 맡았던 영유아 보육 업무가 교육부로 이관, 영유아 보육과 교육 업무가 일원화된다.

도교육청도 7월부터 제1부교육감 직속 '유보통합준비단'이라는 조직을 신설해 관련 정책 시행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이처럼 교육계에서 유보통합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상황에서 경교연이 이 같은 요구를 제시하고 있어 향후 유보통합 과정에서 난관이 예상된다.

경교연 관계자는 "유보통합이 성공하려면 학급당 유아 기준수를 낮추는 등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면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2025학년도 유치원 유아수 기준과 관련해 공립유치원 측의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라며 "유치원 교원 수급 상황 등 전반적인 사항을 고려해 유치원 유아수 기준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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