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항 석탄부두 '동해 이전' 내년 본격화

입력 2024-06-26 20:47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6-27 13면
신항에 건설 설계용역 12월 완료
중구 주민들 환경 피해 호소 민원
해수부, 정부 재정사업 전환 '속도'
기능폐쇄 부지에 '스마트 오토밸리'


인천 중구 주민들 숙원사업인 인천 남항 석탄부두 이전 공사가 내년부터 본격화한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12월 동해 신항 석탄부두 건설사업 실시설계 용역을 마무리하고, 내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동해 신항에 석탄부두가 지어지면 인천 남항에 있는 석탄부두는 기능을 폐쇄할 예정이다.



1980년대 초부터 운영된 남항 석탄부두는 9만1천㎡ 부지에 유연탄과 무연탄을 저장했다가 수도권에 석탄을 공급하는 시설이다. 하지만 주거지와 너무 가까운 탓에 인근 주민들은 석탄 하역 과정에서 나오는 분진 등으로 인한 환경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석탄부두 방진망을 교체하는 등 시설 개선을 위해 노력했지만, 비산먼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는 어려워 주민들의 불만이 크다.

주민들 민원에 따라 해수부는 2016년 '제3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2020년까지 인천 남항 석탄부두를 동해항으로 이전하는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석탄부두 이전 예정지인 동해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사업이 지연됐다.

2018년 사업시행자로 선정된 컨소시엄 (주)동해국제자원터미널이 2021년 사업을 포기하면서 공사가 더 지연될 위기해 처했다. 해수부는 문제 해결을 위해 사업 자체를 정부가 추진하는 재정사업으로 전환하고 20억원의 예산을 들여 설계 작업에 착수했다.

동해 석탄부두는 10만t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내년에 공사가 시작될 경우 이르면 2029년에 건설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해 석탄부두가 운영을 시작하면 인천 남항 석탄부두는 운영을 종료한다. 기능이 폐쇄된 남항 석탄부두 부지에서는 '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 사업이 추진된다. 이 사업은 인천 연수구 등에 흩어져 있는 중고 자동차 수출 관련 기업들을 집적화하는 내용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설계가 마무리되면 총공사비를 산정해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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