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리튬공장 화재

[화성 리튬공장 화재] 분향소는 보훈소가 아닌데… 차별 발언한 파출소장

입력 2024-06-27 15:55 수정 2024-06-27 19:26

“나라를 지키다 돌아가신 분도 아닌데” 논란

이주민 대책위와 설치 과정 두고 실랑이 벌여

24일 3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화성 일차전지 제조 공장 화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관계 기관의 합동 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경인일보DB

24일 3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화성 일차전지 제조 공장 화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관계 기관의 합동 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경인일보DB

이주민공동대책위원회가 안산 원곡동에 화성 아리셀 리튬공장 사망자 추모 분향소를 설치한 것에 대해 관할 파출소장이 경솔한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27일 이주민공동책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와 경찰에 따르면 대책위는 23명의 화성 리튬공장 사망자를 기리기 위해 이날 원곡동 다문화공원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이 과정에서 관할 파출소장 등 경찰은 안산시 담당 직원들이 오기 전까지 초동조치를 벌였고, 현장에서 파출소장은 분향소 설치하는 직원에게 “시의 허가를 받은 것이냐”고 물었다.

그 직원이 “신청만 했고 허가는 안 받은 상태”라고 말하자 파출소장은 “분향소는 나라를 지키다가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서 설치하는 것 아닌가요?”라고 되물었다.

결국 분향소 설치 직원 등 주변 사람들이 반발했고 실랑이로 이어졌다. 대책위는 이번 사고로 중국인 등 외국인이 사망한 것을 고려, 다문화특구가 있는 안산에서 많은 외국인들과 슬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분향소를 설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경기남부경찰 관계자는 “분향소 설치 현장에서 시의 허가 여부를 확인하던 중 신고만 하고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말에 부적절한 말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당사자는 큰 상처를 입었을 이주민단체 회원 등과 유족에게 사과드리며 깊은 반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적절한 발언을 한 정확한 경위를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인일보 포토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황준성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