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제조업 체감 경기, 8개월만 ‘긍정 전망’ 우세

인천지역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가 8개월 만에 낙관론으로 돌아섰다.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27일 발표한 ‘인천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 자료를 보면, 이달 인천의 제조업 실적 CBSI는 102를 기록해 지난달(97)보다 5p 올랐다. C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음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인천 제조업 실적 CBSI가 100을 넘은 건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이다.

한국은행은 이달부터 기업 경기를 가늠하는 지표로 CBSI를 도입했다. 기존에 활용된 기업경기실사지수(BSI)의 경우 조사에 응한 기업의 답변이 보수적·비관적이라 BSI 값이 계속해서 100 미만으로 나타나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와 실제 경기 흐름에 괴리가 있었는데, 소비자심리지수와 경제심리지수 등을 참고해 이러한 문제를 개선했다.

경기 상황을 긍정적으로 체감하는 제조기업이 늘어난 이유는 원자재 가격 오름세가 꺾였고 재고 적체가 해소된 영향이다. 인천 제조업의 제품재고 CBSI는 전월보다 7p 하락한 97을 기록했는데, 제품재고 CBSI는 100 미만일 경우 재고가 줄어든 것을 의미한다. 반도체의 수출이 늘면서 전자·영상·통신장비 등 인천에서 관련 품목을 생산하는 제조업체들의 체감 경기가 나아졌고, 1차 금속도 중소 업체들의 수주가 전월보다 증가해 재고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인천지역 비제조업 실적 CBSI도 이달 111을 기록해 지난해 11월(10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산업용 제품을 판매하는 도매업의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도소매업의 수익성이 개선된 결과다.

한편 인천지역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인력난·인건비 상승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는 응답이 증가했다. 기업경기조사에 응한 인천지역 272개 업체(제조업 150개, 비제조업 122개) 가운데 55개 업체가 인력난·인건비 상승을 주된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았는데, 전월보다 응답률이 5%p 늘었다. 최저임금위원회의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를 앞두고 임금 인상 가능성에 대해 기업들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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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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