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학력향상·인성함양 성과… 도내 과학고 최소 5곳 생겨야"

입력 2024-06-27 21:07 수정 2024-06-27 21:24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6-28 10면

취임 2주년 기자회견 개최


경기도와 유보통합 방향 제시 공동대응
교육발전특구 연계 지역 맞춤 모델 개발

교사들 교권보호 법률적 적극 지원 나서
경기지방변호사회 인력풀 구축 상담 진행

초·중·고·특수학교 마음 EASY선별검사
마음 건강 살펴보고 2차 전문기관 연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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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6일 오전 경기도교육청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6.26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자율', '균형', '미래'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경기도 교육을 이끄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취임 2주년을 맞았다. 임 교육감은 지난 2년 동안 학교 교육을 통해 학력 향상과 기본 인성 함양에 힘쓴 것과 학교의 자율성을 확대한 부분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지난 26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열린 '경기도출입기자단 공동인터뷰'에서 임 교육감은 "지난 2년은 학교 교육에서 학력 향상과 기본 인성 함양의 중요성을 되살리는 시간이었다. 학교 중심의 정책 기반을 조성하고, 학생 맞춤형 교육을 위해 디지털 교육환경 조성과 지역협력 교육을 선도했다"며 "글로벌 융합 인재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학력 향상과 인성교육을 체계화했고 미래교육을 위한 교원 역량 강화와 교육행정 체제도 구축했다"고 말했다.

또 "학교자율예산과 학교자율과제 운영을 통해 학교의 자율성을 확대하고 학교 업무 간소화를 위한 과제 발굴, 통합교육지원청의 교육지원센터 설치로 학교 중심의 정책과 지원 체제를 마련했다"며 "학생 1인 1스마트기기 보급을 완료하고 무선인프라 환경을 완비했을 뿐 아니라 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 '하이러닝'의 개발·운영, 지역교육 플랫폼 '경기공유학교' 운영으로 모든 학습자의 성장 지원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비영리교육재단인 IB 본부에서 운영하는 국제 인증 학교 교육 프로그램이자, 학습자의 자기 주도적 성장을 추구하는 교육 체계인 IB 교육에 대한 성과도 짚었다. 임 교육감은 "IB 도입과 IB 전문 교원 양성으로 글로벌 교육 체계와 어깨를 나란히 했고 성장단계별 인성교육 자료 개발과 경기인성교육 모델을 통해 인성교육도 체계화했다"며 "교육활동 보호 강화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통합지원시스템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임 교육감은 도내 과학고 추가 설립이 꼭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현재 국가와 사회는 과학기술에 대한 뒷받침 없이 앞서 나갈 수 없는 구조"라며 "특히 경기도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과학고가 아주 부족한데, 인구비례로 보면 적어도 경기도에 최소한 5개 이상 생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에는 동서남북 권역별로 1개씩은 과학고가 들어와야 교육 수요를 감당할 수 있어, 이 부분을 교육부와 이야기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도내 남부 지역 지자체들을 중심으로 과학고 유치 경쟁이 치열한 만큼, 임 교육감은 공정한 심사를 약속했다. 그는 "과학고 신규 지정을 위한 정책연구 등을 통해 평가 기준을 마련, 8월 말 구체적인 공모 일정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경쟁률이 높은 만큼 공정하고 공개적인 절차를 통한 공모를 진행하고 심사 기준을 명확히 제시해 공정한 심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영유아 보육과 교육 업무가 교육부로 일원화되는 '유보통합'에 대한 도교육청 차원의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갔다.

임 교육감은 "경기도는 대한민국 영유아 교육의 3분의 1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며 "유보통합준비단을 신설해 조직과 제도를 정비했고 유아 교육과 보육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공감대를 형성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도와 함께 유보통합의 방향을 제시하며 공동 대응 중인데 영유아 보육 업무를 파악해 도교육청으로 업무 이관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교육부 교육발전특구와 연계해 지역 특성에 맞는 유보통합 모델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낮은 취업률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직업계고 문제도 언급했다.

임 교육감은 "도내 108개 직업계고를 2030년까지 70개 정예학교 모델로 전환한다"며 "하이테크, 융합형, 지역연계 상생형, 블렌디드(Blended), 글로벌 특성화 등으로 나눠 산업현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인력을 배출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역의 공유학교와 연계하면 누구나 참여하고 모두가 만족하는 이론·실무 일체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 출발 단계이기 때문에 기업과 소통하며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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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교육감은 도내 교사들의 교권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법률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교육 현장의 크고 작은 문제가 다 법률적 문제로 이어지는데 3월부터 경기 에듀키퍼(Edu-Keeper) 법률 지원 시스템을 마련해 사안 발생 초기부터 현장을 밀착 지원하고 필요한 부분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 경기북부지방변호사회와의 협력으로 변호사 인력풀 200명을 구축해 법률·소송비용 지원, 컨설팅 등 각종 법률상담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도내 정서행동위기 학생을 위한 대책과 관련해 임 교육감은 "초·중·고·특수학교 모든 학생 대상으로 마음 EASY 선별검사를 도입해 기존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를 보완하고 있다"며 "정서, 불안, 대인관계, 사회불안, 심리 문제 등 마음건강 전반에 대해 살펴보고 결과에 따라 2차 전문기관과 연계해 전문적·체계적 지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교육지원청의 가족 심리 회복 프로그램, 학생주도 건강체력 관리 프로그램, 학생 건강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학생건강증진센터 운영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며 "학교의 힘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복합적 어려움을 가진 학생들을 통합 지원하기 위해 학생맞춤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했다.

임 교육감은 교육 행정의 변화도 예고했다. 그는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스마트 행정으로 현장과 정책 맞춤형 경기미래교육 지원체계를 구축해 학생과 교직원의 성장을 촘촘하게 지원할 것"이라며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제도 개선 과제를 발굴·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임 교육감은 "변화를 통해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새롭게 도전하면 경기교육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서 주목하는 교육의 미래를 그릴 수 있다"며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아무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이기에 경기교육을 통해 세상의 여러 흐름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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