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막이판·포켓댐… 인천시, 집중호우 비상 체계 구축한다

입력 2024-06-29 09:00 수정 2024-06-29 12:13

우수저류시설 가동 시기도 앞당겨

24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의 한 반지하주택에서 어르신이 창문을 열어놓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4.5.24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4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의 한 반지하주택에서 어르신이 창문을 열어놓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4.5.24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시가 7월부터 시작하는 장마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침수피해에 취약한 반지하 주택을 중심으로 침수방지시설 설치 지원을 서두르는 등 비상 체계 구축에 나섰다.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은 토요일인 29일 밤부터 비가 내린 뒤 그쳤다가 내주 본격적으로 강수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내달부터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게 되는 셈이다.

행정안전부 자연재난통계에 따르면 인천은 최근 5년간(2018~2022년) 집중호우 등 자연재난으로 약 1천239가구가 침수 등 피해를 입고 총 14명이 숨지거나 부상을 입었다.

인천시는 이 같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올해 예산 18억3천만원을 투입해 반지하 주택 등에 물막이판과 역류방지밸브, 차수막, 이동식 수방자재 ‘포켓댐’ 등을 설치한다. 이 중 방 창틀이나 출입문에 일정 높이 이상 판을 설치하는 물막이판은 노면 위로 불어난 빗물이 집안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차단하는 역할을 해 설치 수요가 높다.

인천시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침수방지시설 설치를 신청한 600가구 중 시급하다고 판단된 취약가구 등 450가구에 대한 시설 설치를 마무리했다. 인천시는 저지대 지하 주택·빌라·소규모상가를 대상으로 침수방지시설 설치를 지원하는데, 이전에 침수 피해를 겪은 가구에 우선해 시설 시공에 나선다. 인천시는 나머지 가구에 대한 침수방지시설 설치도 장마철이 본격화하기 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직 가동을 하지 않은 우수저류시설도 폭우 시 기존 일정보다 서둘러 운영해 대응 능력을 높이기로 했다. 인천시는 오는 9월 남동구 구월동 1341의9 일원 어린이공원 하부에 1만1천500t 규모 빗물을 모아둘 수 있는 우수저류시설을 준공한다. 이 시설 준공 전 집중호우 발생 시기에 임시 가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우수저류시설은 빗물을 지하로 침투시켜서 일시 저장하는 시설로 집중호우 시 홍수에 대비하도록 설계됐다.

이 밖에 인천시는 하수관로 침수를 막기 위해 하수도 내 담배꽁초, 침전물 약 1만2천311t을 준설하고 맨홀·빗물받이 5천34곳을 정비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최근 상습침수지대인 미추홀구·남동구 일대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각 기초단체에 침수방지시설 설치를 독려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인천 지역에서 침수방지시설이 필요한 가구(2천939가구) 중 침수방지시설 설치를 완료한 곳은 60.2%(1천769가구)로 집계됐다. 나머지는 희망하지 않거나 지형이 적합하지 않아 시설 설치를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장마철 침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들에게 침수방지시설 설치 지원 사업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예산 소진 시 추가 재원을 확보해 침수방지시설 설치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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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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