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소방서 하천호 예방대책팀장 "화재 초기진압보다 예방 더 중요"

입력 2024-06-30 20:58 수정 2024-07-07 14:10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7-01 17면
"공장·창고 밀집해 큰불 위험 지역
소화기·피난기구 사용법에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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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소방서 하천호 예방대책팀장은 화재 초기 예방 및 초기 대응을 위한 교육 및 안전문화 전파에 집중하고 있다. 2024.6.30 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길거리를 걷다가 사이렌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쿵쾅거립니다."

29년간 소방 현장과 행정을 두루 거쳤지만 아직도 매 순간 '긴장의 시간'이라는 광주소방서 하천호(55) 예방대책팀장. 그의 하루 일과는 화재예방의 초기대응 체제 확립을 위한 현장 위주 교육으로 시작된다.



하 팀장은 모든 대형 화재의 원인은 초기대응 실패에 있다고 말한다. 2021년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역시 옥내 소화전을 사용해 초기 진압을 시도하는 사람이 없어서 발생한 대형 화재였다고 그는 회상했다.

그는 "광주지역은 공장, 창고 등이 밀집돼 있어 화재 시 대형화재로 번질 수 있는 곳이 많다. 초기 진압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화재예방에 있다"고 강조하면서 광주는 지역 특성에 맞는 화재예방교육정책이 꼭 필요한 지역이라고 설명한다.

그래서 그는 광주시 기업인협회 7개 지회를 대상으로 화재 예방 및 초기 대응을 위한 CEO 간담회, 기숙형 소규모 사업장 내 기숙사, 휴게실에 화재경보기 및 자동확산소화기, 일반소화기 등을 설치·보급하고 소화기와 소화전 사용법 등 화재예방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화재 발생 시 사용할 수 있는 상수도를 연결한 호스릴, 고압세척기, 농약살포기, 호스릴 비상소화장치함(자체 소화설비 설치 안내문 발송) 등을 활용해 화재 초기대응 체제 확립을 위한 교육 및 안전문화 전파 등에 노력하고 있다.

하 팀장은 이태원 압사 사고를 계기로 시민의 응급처치 의식 함양을 위한 '심쿵! 쾅! 광주시 유관기관 심폐소생술 경연대회'를 개최해 시민들과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하 팀장은 "안전교육을 하다보면 아직도 소화기나 소화전 사용법을 모르는 분들이 많다. 내가 사는 아파트에 설치된 소화기, 소화전, 피난기구 사용법에도 관심을 갖고 사전에 사용법을 알아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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