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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pick] 유류세 인하 폭 축소 첫날 표정… 불 붙은 기름값

입력 2024-07-01 20:14 수정 2024-07-02 09:57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7-02 2면

국제유가 상승·환원 조치 맞물려

휘발유·경유 ℓ당 41원·38원 올라
'알뜰주유소' 정부 인센티브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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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수원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 가격이 1천794원으로 표기돼 있다. 이날부터 유류세 인하율이 축소되면서 휘발유와 경유의 ℓ당 가격이 각각 41원, 38원 상승했다. 2024.7.1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된 1일 오후 수원시내 한 GS칼텍스 주유소에서 만난 50대 운전자는 차에 휘발유를 주유하며 "가득 주유하니까 지난주보다 4천~5천원은 더 나온 것 같다"고 허탈해 했다.

고물가 장기화에 이은 생필품 가격이 속속 오르는 상황에서 휘발유와 경유 등 기름값마저도 가격인상 흐름을 보이면서 소비자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경기도 휘발유 ℓ당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8.46원 오른 1천681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3일(1천650.78원)과 비교하면 1주일 만에 30.22원이 올랐다.

경유 또한 상승세다. 지난달 23일 ℓ당 1천477.23원이던 경기도 경유 가격은 지난달 30일 1천503.46원을 기록하며 1ℓ 1천500원대에 돌입했다. 이날 또한 상승세가 이어져 1천512.95원에 판매 중이다. 전날 대비 9.49원이 오른 셈이다.

액화석유가스(LPG) 가격도 오름세를 보였다. 경기도 평균 LPG 가격은 1천83원으로 전날보다 32.30원 상승했다. LPG ℓ당 평균 가격이 1천원을 넘긴 것은 지난해 1월 31일 이후 처음이다. 18개월 만에 LPG 가격이 1천원대에 다시 돌입했다.

이날 경기도의 기름값이 오른 것은 정부의 유류세 환원 조치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7일 유류세 인하 조치를 오는 8월31일까지 2개월 연장하는 대신 인하율을 축소한다고 밝혔다. 휘발유는 기존 25%에서 20%로, 경유 및 LPG, 부탄은 기존 37%에서 30%로 인하 폭이 줄어든다. 고물가 기조인 만큼 단계적으로 유류세 환원에 돌입하겠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유류세 조정분은 이날부터 적용됐는데 휘발유는 ℓ당 41원, 경유는 ℓ당 38원의 유류세가 추가 반영됐다. LPG 또한 ℓ당 12원 올랐다. 유류세 인상분만큼 기름값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

특히 국제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선 상황이어서 기름값 상승세는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달 28일 기준 두바이유는 배러당 85.77달러로 90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기름값 상승 우려 속 정부는 가격인상 자제에 동참한 주유소에 인센티브를 부여키로 했지만 가격 억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이날 안양시에 소재한 한 알뜰주유소를 방문해 석유 판매 가격 동향을 점검했다. 최 차관은 "알뜰주유소가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내 한 주유소 관계자는 "주유소는 본사 직영과 일반으로 나뉘는데, 직영은 본사 압박이 있어 쉽게 올리지는 못하지만 일반주유소는 아니다"라며 "직영 정도만 전날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을 유지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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