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물가, 3개월째 2%대 유지... 불확실성 여전히 남아

6월 소비자물가가 3개월째 2%대 유지했지만 불확실성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8.2

소비자물가가 석 달 연속으로 2%대를 유지하며 비교적 안정된 흐름이 이어졌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84(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2.4% 올랐다. 이는 지난해 7월(2.4%)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에서 2∼3월 3.1%로 높아진 뒤 지난 4월(2.9%)부터 다시 2%대로 내려앉았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1년 전보다 6.5% 상승했다. 특히, 사과(63.1%)와 배(139.6%) 등 과일 가격 강세가 이어지며 농산물이 13.3% 상승했고 토마토(18.0%), 고구마(17.9%) 등의 오름세도 두드러졌다. 특히 김은 28.6% 상승해 1987년 12월(34.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초 예상했던 경로대로 점차 안정화하는 흐름이라고 진단했지만 지난 1일부터 유류세 인하율이 축소되면서 석유류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고 7월에는 태풍이나 폭우 등 날씨에 따른 농산물 가격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이날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관측 7월호’ 보고서를 통해 이달 배추 도매가격이 10kg에 9천원으로 1년 전보다 11.1%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여름배추 재배면적이 감소하면서 이달 배추 출하량이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7.2%, 7.4%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또 여름 무도 재배면적이 감소하면서 생산량이 1년 전보다 10% 정도 줄어 무 도매가격이 20kg 1만5천원으로 21.8% 상승하고 당근 도매가격은 20kg에 7만5천원으로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66.9%, 130.3%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제철 과일은 작년 같은 달보다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참외는 10kg 2만2천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26.1%, 7.2% 내리고 수박은 kg에 1천900원으로 13.4%, 10.6%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햇사과(쓰가루)는 10kg에 4만7천원으로 9.6% 내리고 백도는 4kg에 1만8천원, 샤인머스캣은 2kg에 3만원으로 각각 9.1%, 11.2%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혜경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