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특화단지’ 인천 송도, 열병합발전소 건설 속도 낸다

입력 2024-07-02 16:35 수정 2024-07-03 14:29

늘어날 지역난방 대비… 2027년 착공

당진발전소 용량 재배치 통한 방안 모색

지난 27일 오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바이오분야 대기업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모습. 이날 바이오 특화단지로 ‘인천-경기 시흥 바이오 클러스터’가 선정됐다. 2024.6.27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지난 27일 오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바이오분야 대기업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모습. 이날 바이오 특화단지로 ‘인천-경기 시흥 바이오 클러스터’가 선정됐다. 2024.6.27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이 정부의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송도국제도시 열에너지(지역난방) 확충이 시급해졌다. 바이오기업 투자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향후 지역난방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열병합발전소 건설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2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인천종합에너지와 열병합발전소 신설 예정지(연수구 송도동 346)의 도시계획시설 지정 및 용도 변경에 대해 논의했다. 신규 열병합발전소(열 297Gcal/h, 전기 498㎿)는 송도 액화천연가스(LNG)기지 인근 인천도시공사 땅에 생긴다. 이곳은 현재 자연녹지지역이고, 열병합발전소 신설을 위해 준공업지역으로 용도변경이 필요하다. 인천시는 열병합발전소 착공이 예정된 2027년 1/4분기 전까지 인천 내 준공업지역 물량을 일부 재배치해 사업지의 용도변경을 진행하기로 했다.

인천종합에너지는 지주사가 보유 중인 GS EPS(주)의 ‘당진 LNG복합화력발전소’ 발전 용량을 인천 송도에 재배치하기로 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그동안 비교적 자유로웠던 열병합발전소 신·증설을 전력수급기본계획 체제 안에서 관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인천종합에너지의 송도 열병합발전소 신설에도 난항이 예상됐는데, 오는 2031년 설계수명이 다하는 당진 화력발전소 발전 용량을 송도에서 생산하는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았다. 인천종합에너지는 이달 10일과 24일 송도 열병합발전소 신설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진행한 후 8월 말쯤 전기위원회 심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인천종합에너지는 송도에 지역난방을 공급하고 있다. 지역난방은 일반 가정의 난방뿐만 아니라 산업시설 냉·난방 등에 이용돼 기업 수요에 따른 안정적 공급이 필수적이다. 송도의 열에너지 수요량은 오는 2025년 638G㎈/h, 2030년 1천12G㎈/h, 2035년 1천108G㎈/h까지 급증할 전망이다. 현재 인천종합에너지가 공급 중인 열에너지는 514.8G㎈/h(허가량 853G㎈/h)로, 당장 2029년부터 열에너지 부족이 예상된다. 송도 안에서 만드는 열에너지로 자체 충당하기도 벅차 서구 SK인천석유화학, 동구 현대제철 등에서 폐열(90Gcal/h)까지 공급받고 있다.

여기에 인천 송도와 경기 시흥 일대가 지난 27일 정부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미래 열에너지 공급 수요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건설 중인 제2바이오캠스 외 앞으로 설립을 검토 중인 제3바이오캠퍼스 등은 열에너지 수요량이 전망치에 반영돼 있지 않은 상태다.

인천시 관계자는 “시흥과 함께 바이오 특화단지에 지정되면서 전력 공급을 위한 ‘신시흥~신송도’의 송전선 연결은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난방 공급까지 해결되면 송도의 에너지 공급 문제가 원활하게 마무리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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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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