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오면 축축… 면역력 관리 신경써야 할 '장마철'

입력 2024-07-02 19:00 수정 2024-07-02 19:03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7-03 15면

바깥 활동 줄어 체력 떨어지기 쉬워

에어컨 사용, 각종 바이러스에 노출
이유 없이 피로·우울 계속땐 진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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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다습한 장마철은 면역력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시기다. 아무래도 바깥 활동이 줄어 체력이 떨어지기 쉽고,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외 온도 차가 커져 감기 등 각종 바이러스 질환에도 노출되기 십상이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질병뿐만 아니라 피로감, 무력감 등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특히 암 수술을 한 환자의 경우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수술,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 등은 신체 기능 저하가 뒤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선숙 아인병원 면역증진센터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아이, 수험생, 갱년기 중년, 암 환자 등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곧 일상을 지키는 것"이라며 "이유 없이 몸이 아프거나, 기력이 없고, 피곤하다면 면역력을 끌어올리는 개별 맞춤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면역 치료'나 '기능의학' 등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기능의학은 질병을 찾아내는 것을 넘어 건강 문제의 근본 원인을 파악해 개선하는 데 초점을 둔다. 간단한 피검사로 면역 세포 수를 확인하는 NK검사, 분변을 통한 장 미생물검사, 입 냄새를 통해 장내 세균을 보는 수소호기검사, 심박수를 이용한 자율신경검사, 소변유기산 검사 등 다양한 검사 방법이 있다.

검사 결과에 따라 TMS(경두개 자기자극치료) 치료, 주사 치료, 약물 치료 등 개인별로 맞춤형 치료법이 제시된다. 특히 TMS 치료는 우울증, 편두통은 물론 소아 ADHD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센터장은 "기능의학은 종합적인 건강 평가와 환자의 생활 방식, 유전적 배경, 환경적 요인 등을 고려해 개인 맞춤형으로 최적의 치료 계획과 방법을 제시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면역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한 대상은 암 수술 전후 환자다. 고주파 온열 치료가 대표적인데, 정상 세포는 보호하면서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자연사시키는 치료다. 수술이 어렵거나 항암 치료가 힘든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혈액순환 촉진과 통증 완화를 위한 고압산소치료, 림프도수치료 등도 면역력을 높이는 치료 방법 중 하나다. 정신적 스트레스를 완화해 면역력을 증진하기 위한 심리 치료도 있다.

김 센터장은 "면역력은 건강 유지의 핵심이며, 암과 같은 심각한 질병에 맞서기 위해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이유 없는 피로감, 우울감 등이 계속된다면 병이 아니라고 생각하지 말고 전문의의 진료와 치료를 통해 더 큰 질병을 예방할 수 있길 권고한다"고 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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