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 하수 찌꺼기와 음식물류 폐기물, 분뇨 등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클린에너지센터’가 3일 문을 열었다.

시는 이날 정왕권의 악취 문제를 개선하고, 하수 찌꺼기 건조 시설의 증설 필요성과 노후화된 음식물 처리시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된 클린에너지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임병택 시흥시장, 조정식 국회의원, 김종배·이동현 경기도의원, 윤대영 에이치에너지(주) 대표, 강용희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장을 비롯해 관계 기관 인사 50여명이 참석했다.

3일 시흥시의 환경개선을 위한 ‘클린에너지센터’가 문을 연 가운데 내외빈들이 준공식을 축하하는 테이프커팅식을 하고 있다. 2024.7.3. /시흥시 제공
3일 시흥시의 환경개선을 위한 ‘클린에너지센터’가 문을 연 가운데 내외빈들이 준공식을 축하하는 테이프커팅식을 하고 있다. 2024.7.3. /시흥시 제공

앞서 시는 2018년 5월 시흥시 클린에너지센터 민간투자 대상사업 지정 및 제3자 제안공고를 통해 같은 해 9월 현대건설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 에이치에너지(주)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고, 2021년 3월 실시계획을 승인했다.

센터 건립에는 총사업비 903억원(국비 340억원, 도비 52억원, 시비 151억원, 민간사업비 360억원)이 투입됐으며, 2021년 3월 착공에 들어가 올해 6월 준공됐다.

센터는 시흥시 정왕동 ‘물환경센터(공단2대로 14)’ 내에 연면적 3만3천430㎡의 규모로 건설됐다. 하루에 하수 찌꺼기 540㎥, 음식물류 폐기물 145㎥, 분뇨 60㎥를 처리할 수 있다. 에이치에너지(주)는 앞으로 20년간 센터를 운영하게 된다.

센터는 기존에 노후화된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시설과 분뇨처리 시설을 대체하며, 시설을 지하화해 악취를 근원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유기성 폐기물을 감량해 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동시에 혐기성 소화를 통해 친환경 바이오가스를 생산·판매함으로써 연간 34억원 상당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탄소중립의 모델로서의 클린에너지센터는 처리시설의 지하화를 통해 악취 문제를 해결해 정왕권 주민들에게 좀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시민의 더 나은 삶과 환경도시로서 시의 브랜드가치 상승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임병택 시흥시장이 3일 열린 클린에너지센터 준공식에 참석해 인삿말을 하고 있다. 2024.7.3./ 시흥시 제공
임병택 시흥시장이 3일 열린 클린에너지센터 준공식에 참석해 인삿말을 하고 있다. 2024.7.3./ 시흥시 제공

한편, 시는 월곶항 국가 어항에서 시화MTV 거북섬까지 이어지는 15km 해안선에 관광, 의료, 바이오, 문화, 첨단산업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시의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K-골든코스트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는 클린에너지센터가 K-골든코스트의 쾌적한 환경 조성에 이바지하는 등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