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동산의 그늘] 날로 심해지는 청약 양극화, 분상제 주택으로 쏠린다

입력 2024-07-03 20:53 수정 2024-07-03 21:12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7-04 12면

과천 디에트르 경쟁률 228.5대1
이천 등은 2순위도 미분양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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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 조감도. /대방건설 제공

로또 당첨에 버금가는 시세차익이 예상되면서 '로또 특공'으로 불렸던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 1순위 모집에 10만명이 넘게 몰리면서 특공 분위기가 이어졌다.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산성역 헤리스톤'과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도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을 마치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처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저렴하거나 초역세권 등의 최상의 입지조건을 갖춘 지역으로 청약 쏠림이 가속화되면서 경기지역 부동산시장의 양극화 우려도 나오고 있다.

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 1순위 453가구 모집에 10만3천51명이 몰려 1순위 청약접수가 마감됐다. 평균 경쟁률은 228.5대 1로, 전날 특별공급경쟁률(127대 1)을 훨씬 웃돌았다.



이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산성역 헤리스톤은 1순위 620가구 모집에 1만8천952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은 30.6대 1을 기록하는 등 전타입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84A 타입 기준 분양가는 11억2천640만~11억7천760만원으로, 맞닿아 있는 '산성역 포레스티아(전용 84.92㎡)' 20층이 지난달 17일 12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시세보다는 저렴하게 분양가가 책정된 것으로 평가된다.

또 1순위 1천278가구를 모집한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도 1만105명이 청약을 접수하며 일부 타입 1순위 마감을 마쳤다. 고양 장항 공공주택지구에 조성되는 단지로, 과천과 동일하게 분상제가 적용됐다.

반면 올 상반기 '이천 서희스타힐스 SKY'와 '이천자이 더 레브'는 2순위 청약마저 미분양을 기록하는 등 경기도내 미분양 주택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5월에만 경기지역에서 미분양 주택 1천119가구가 증가하는 등 5월말 기준으로 총 미분양 주택이 총 9천459가구로, 지난 2017년 7월(9천560가구) 이후 6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9천가구를 넘어섰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가가 책정되는 분상제 주택 등으로 청약 수요 쏠림이 집중되는 초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을 맡고 있는 서진형 광운대학교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분양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입주여건이 좋거나 인근 단지와 비교했을 때 가격 상승 가능성이 큰 단지들 위주로만 경쟁률이 높고 그렇지 않은 곳은 미분양이 발생하는 초 양극화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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