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산책

‘밀봉포장 지구’ 발랄하게 푼 환경문제… 이원순 ‘네! 다음 지구요’展 [인천문화산책]

입력 2024-07-04 15:22 수정 2024-07-06 21:24

도든아트하우스 2024년 청년 작가전

밀봉 포장된 지구 등 색다른 표현 눈길

이원순 作 닫힌 계-24-37(Closed System), 2024, 나일론 레진에 아크릴·폴리에틸렌 필름, 27x27cm /도든아트하우스 제공

이원순 作 닫힌 계-24-37(Closed System), 2024, 나일론 레진에 아크릴·폴리에틸렌 필름, 27x27cm /도든아트하우스 제공

인천 중구 개항장 거리에 있는 갤러리 도든아트하우스는 해마다 자신의 색깔이 뚜렷한 신진·청년 작가를 선정해 전시를 열고 있습니다. 올해 4회째를 맞는 청년 작가 초대전은 이원순의 ‘네! 다음 지구요’ 입니다. 전시는 오는 7일까지 이어집니다.

이원순 작가는 그동안 자체 제작한 휘어진 화판에 풍경화 위주의 작품을 주로 선보였는데요. 이번 전시에선 환경 문제를 주제로 들고나왔습니다. 꼼꼼한 기획과 철저하게 사고하고 몰입해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은 작가의 장점으로 꼽힙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환경 문제에 대한 나의 답답함과 무력함을 반영한 전시이면서 사회적 책임과 긍정적 변화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우리가 사는 지구의 미래에 대해 많은 이가 다시 한 번 돌아보고 가슴으로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원순 作 첫번째 생물권(Biosphere One)-24-34, 2024, 레진에 아크릴, ø31cm /도든아트하우스 제공

이원순 作 첫번째 생물권(Biosphere One)-24-34, 2024, 레진에 아크릴, ø31cm /도든아트하우스 제공

이번 전시작 가운데 ‘닫힌 계’라는 제목의 시리즈는 지구 형태의 조형구 위에 구름을 그린 후 밀봉 포장한 작품입니다. 중의적 의미를 담았다고 합니다. 얼굴에 비닐을 쓴 듯 숨쉬기 갑갑한 느낌의 지구이면서, 상품 매대에 포장돼 진열된 소비 문화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작가는 자신이 선택한 주제들 드러내고자 조형적 방법이나 재료를 다양하게 사용했네요. 직접 지구본과 같은 구를 만들어 그 위에 그림을 그렸고, 철망을 캔버스처럼 사용해 주제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작업하다 만 물감이 붓과 함께 굳은 그릇을 그대로 설치하기도 했고요. 볼거리가 다양한 전시입니다.

이원순 작가와 전시장 모습. /도든아트하우스 제공

이원순 작가와 전시장 모습. /도든아트하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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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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