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 80~90%에 'M&A' 권유
상장으로 큰 기업 이끌수 있는
경영자는 10% 미만이기 때문
인수합병후 재창업도 괜찮아
사람마다 능력·영역 인정해야
스타트업 창업자는 엑시트(Exit: 출구전략)라는 단어를 늘 마음속에 품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언젠가 엑시트를 통해 투자자에게는 투자금뿐만 아니라 큰 이익을 돌려주고, 창업자 자신도 성공에 따른 성취감, 부의 증대, 명예를 얻어 사회적 신분 상승의 짜릿한 맛을 꿈꾸며 스타트업 출구(Exit)를 어떻게 끝낼지를 즐겁게 고민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용기를 얻어왔기 때문이다. 엑시트 방법으로는 크게 두 가지가 일반적으로 언급된다.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증권 시장에 주식을 상장(IPO)하는 것이며, 또 다른 하나는 합병 및 인수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양도하는 일이다. 어떤 엑시트 전략을 선택할 것인가는 스타트업의 상황, 목표, 창업자의 경영 철학 및 성향에 따라 달라진다.
상장은(IPO) 더 많은 자금을, 주식시장을 통해 조달하여 세계적인 거대 기업을 만들 수 있고 회사의 브랜드가치와 고객 인지도를 높일 수 있으며 당초에 세상을 한번 바꾸어 보겠다는 의지의 실현이 가능하다. 반면 이를 실천할 수 있는 경영 능력과 조직 운영 리더십 등이 수반되어야 하고 외부의 강력한 통제와 비판과 법규 준수 등 모든 경영 자원을 공개하고 끊임없는 경쟁을 이겨내야 하는 커다란 위험 요소도 갖고 있다. 주주에 대한 무한 책임을 감수해야 하는 경영 외적인 위험과 재무적 적대적 공격도 막아낼 능력 있는 경영자가 요구된다. 이는 생각보다 그리 녹록한 일이 아니다.
이와 달리 인수합병은 비교적 추진 속도도 빠르고 상대방과의 적절한 인수 조건을 협의할 수 있고 기술이나 노하우 등을 유지할 수 있으며 대부분 인수기업이 규모가 클 때가 많아 여러 방면의 지원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기업문화의 충돌로 조직의 화학적 결합의 어려움도 예상하여야 하고 언젠가는 회사의 경영권을 상실할 것이라는 점도 예상하여야 한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협상은 스타트업에는 사실은 주의를 바짝 기울여야 하는 게 현실이다.
창업자가 창의력이나 기술 또는 남다른 미래 예측 능력이 있다면 인수합병 후 또 다른 스타트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따라서 지속적인 스타트업 의지가 있는 창업자는 바람직할 수도 있고 계속 새로운 기업을 영유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렇다고 상장이나 인수합병이 만능은 아니다. 상장이나 인수합병 없이 그냥 창업자 자신이 끝까지 운영하는 방법도 있다. 물론 이는 투자자의 도움을 받아 투자자를 대신해서 스타트업을 성공시켜 개인적인 부와 명예뿐만이 아니라 인류에게 공헌하고 세상을 한 번 바꾸어놓겠다는 큰 꿈을 가진 자들이 스타트업을 해야 한다는 스타트업의 속성과는 좀 거리가 있어 바람직하지는 않은 일이다.
그러나 창업자 자신의 생각과 뜻이 비록 크지는 않지만 나름 기술과 경쟁력을 갖추고 새로운 것을 혁신해 낼 수 있는 기술 집약적인 기업을 만들 수 있는 자신감과 증권 시장과 경쟁사회로부터의 간섭과 견제를 견디어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한 번쯤 고려해 볼 일이고 100명 이내의 가족 규모의 기업이 투자자의 압력이나 증권사의 상장 권유나 금전적인 이유만으로 상장을 시도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 될 수도 있다. 특히 내성적인 창업자는 상장하지 않는 것도 괜찮다. 세계적인 장인(匠人) 기업이나 세계적 명품회사 중에는 유한회사 형태의 기업들도 많이 존재한다.
통상 80~90%의 창업자에게 나는 인수합병을 권유한다. 상장을 하여 큰 기업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타고난 큰 그릇의 경영자는 10% 미만으로 보기 때문이다. 인수합병 후 다시 새로운 스타트업을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사람에게는 각자의 능력과 잘할 수 있는 영역이 따로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마라톤에도 42.195㎞를 끝까지 뛰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30㎞나 35㎞를 뛰는 페이스 메이커가 있다. 완주하는 선수를 도와서 좋은 기록을 만들어 주기 위해 속도를 조절해 주고(Pacemaker) 그를 선택해 준 선수나 단체 또는 협회로부터 적절한 보상을 받는다. 버스 승객도 자기가 내릴 자리에서 내리는 것이 최선이다. 종점까지 가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주종익 에버스핀 감사
상장으로 큰 기업 이끌수 있는
경영자는 10% 미만이기 때문
인수합병후 재창업도 괜찮아
사람마다 능력·영역 인정해야
주종익 에버스핀 감사 |
상장은(IPO) 더 많은 자금을, 주식시장을 통해 조달하여 세계적인 거대 기업을 만들 수 있고 회사의 브랜드가치와 고객 인지도를 높일 수 있으며 당초에 세상을 한번 바꾸어 보겠다는 의지의 실현이 가능하다. 반면 이를 실천할 수 있는 경영 능력과 조직 운영 리더십 등이 수반되어야 하고 외부의 강력한 통제와 비판과 법규 준수 등 모든 경영 자원을 공개하고 끊임없는 경쟁을 이겨내야 하는 커다란 위험 요소도 갖고 있다. 주주에 대한 무한 책임을 감수해야 하는 경영 외적인 위험과 재무적 적대적 공격도 막아낼 능력 있는 경영자가 요구된다. 이는 생각보다 그리 녹록한 일이 아니다.
이와 달리 인수합병은 비교적 추진 속도도 빠르고 상대방과의 적절한 인수 조건을 협의할 수 있고 기술이나 노하우 등을 유지할 수 있으며 대부분 인수기업이 규모가 클 때가 많아 여러 방면의 지원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기업문화의 충돌로 조직의 화학적 결합의 어려움도 예상하여야 하고 언젠가는 회사의 경영권을 상실할 것이라는 점도 예상하여야 한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협상은 스타트업에는 사실은 주의를 바짝 기울여야 하는 게 현실이다.
창업자가 창의력이나 기술 또는 남다른 미래 예측 능력이 있다면 인수합병 후 또 다른 스타트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따라서 지속적인 스타트업 의지가 있는 창업자는 바람직할 수도 있고 계속 새로운 기업을 영유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렇다고 상장이나 인수합병이 만능은 아니다. 상장이나 인수합병 없이 그냥 창업자 자신이 끝까지 운영하는 방법도 있다. 물론 이는 투자자의 도움을 받아 투자자를 대신해서 스타트업을 성공시켜 개인적인 부와 명예뿐만이 아니라 인류에게 공헌하고 세상을 한 번 바꾸어놓겠다는 큰 꿈을 가진 자들이 스타트업을 해야 한다는 스타트업의 속성과는 좀 거리가 있어 바람직하지는 않은 일이다.
그러나 창업자 자신의 생각과 뜻이 비록 크지는 않지만 나름 기술과 경쟁력을 갖추고 새로운 것을 혁신해 낼 수 있는 기술 집약적인 기업을 만들 수 있는 자신감과 증권 시장과 경쟁사회로부터의 간섭과 견제를 견디어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한 번쯤 고려해 볼 일이고 100명 이내의 가족 규모의 기업이 투자자의 압력이나 증권사의 상장 권유나 금전적인 이유만으로 상장을 시도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 될 수도 있다. 특히 내성적인 창업자는 상장하지 않는 것도 괜찮다. 세계적인 장인(匠人) 기업이나 세계적 명품회사 중에는 유한회사 형태의 기업들도 많이 존재한다.
통상 80~90%의 창업자에게 나는 인수합병을 권유한다. 상장을 하여 큰 기업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타고난 큰 그릇의 경영자는 10% 미만으로 보기 때문이다. 인수합병 후 다시 새로운 스타트업을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사람에게는 각자의 능력과 잘할 수 있는 영역이 따로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마라톤에도 42.195㎞를 끝까지 뛰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30㎞나 35㎞를 뛰는 페이스 메이커가 있다. 완주하는 선수를 도와서 좋은 기록을 만들어 주기 위해 속도를 조절해 주고(Pacemaker) 그를 선택해 준 선수나 단체 또는 협회로부터 적절한 보상을 받는다. 버스 승객도 자기가 내릴 자리에서 내리는 것이 최선이다. 종점까지 가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주종익 에버스핀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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