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 경기] 지역 자원으로 일군 교육 생태계…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의 과천 '미리내' 공유학교
국립과천과학관·정보과학도서관·지식정보타운 기업 상주
전문인력 투입된 실험·기초과학수업 등 '최상의 교육' 제공
4월 재개관한 '교육도서관' 공간 활용해 디지털 역량 함양
종합예술·기본인성 프로그램도… "적성돕는 학습플랫폼"
/클립아트코리아 |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의 과천 '미리내' 공유학교는 과천시의 다양한 지역 교육 자원을 활용해 미래 글로컬 리더로서의 내일을 그려나가는 과천 공유학교의 명칭이다.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은 정보·과학 공유학교, 종합예술 공유학교, 기본인성 공유학교, 환경생태 공유학교, K-푸드 공유학교 등을 통해 과천시 학생들에게 다양한 학습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과천시는 국립과천과학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랜드, 렛츠런파크 서울 등 다른 지역에는 없는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이에 더해 최근 도시개발사업으로 조성된 지식정보타운에는 지식기반기업이 입주해 있다. 또 청계산, 관악산, 양재천, 서울대공원 산림욕장 등이 있어 생태 교육을 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됐다.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의 과천 미리내 공유학교 프로그램 '영상 크리에이터'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은 국립과천과학관, 지식정보타운 기업, 과천시정보과학도서관 등을 활용해 정보·과학 공유학교를 특색모델로 운영 중이다. 국립과천과학관과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공유학교 프로그램 콘텐츠, 강사, 운영 시설을 지원받고 있다.
특히 강사의 경우 국립과천과학관 소속으로 다년간 과학교육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인력으로 구성돼 학생들에게 최상의 교육을 제공한다. 과학원리 중심의 실험수업, 전문 특화랩의 실험장비를 활용한 탐구 수업, 과학기술 분야의 진로 탐색 등의 수업을 진행한다.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은 새로운 지식과 원리를 발견해 미래 산업 발전의 핵심을 제공할 기초과학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과천시 학생들의 과학적 창의력을 높여주고 있다.
정보·과학 공유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국립과천과학관 소속 유수정씨는 "이 공유학교를 통해 학교에서 다루지 못했던 많은 장비를 다뤄볼 수 있다"며 "학생들이 실험을 통해 과학 법칙을 증명하는 방식으로 교육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은 지식정보타운에 입주한 사단법인 KOTITI 시험 연구원과도 인적·물적 교육 자원 공유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고 공유학교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KOTITI는 국가공인 시험·검사 연구기관으로 최신 설비와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은 공기 여과제품, 의약외품, 화장품, 식품 등 생활 속 친숙한 생활제품을 분석 장비를 활용해 실습하는 체험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KOTITI 전문인력과 함께 생활제품 분석장비 실습하고 있다. /안양과천교육지원청 제공 |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은 과천시에 위치한 경기과천교육도서관과도 공유학교 지역 거점활동공간 사용에 대해 합의했다. 이를 통해 과천시에 최상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배움터가 한 곳 더 늘었다.
경기과천교육도서관은 지난 4월 재개관을 통해 미디어 창작실, VR체험실, 책 읽어주는 로봇 등의 공간을 갖췄다. 이 공간을 활용해 인공지능 챗봇 제작 및 코딩활용 로봇실습 교육을 하고 있다.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은 학생들의 디지털 기초 역량 함양을 위해 지속적으로 프로그램 및 연계 기관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종합예술 공유학교도 과천시의 특색있는 공유학교다. 종합예술 공유학교를 통해 과천시 학생들은 양질의 실용음악콘텐츠 제작 교육을 받는다. 송라이터 프로젝트, K-POP 프로젝트, 뮤직비디오 프로젝트 등 3개의 프로젝트로 구성된 종합예술 공유학교는 학생들에게 나만의 뮤직비디오를 만들 수 있도록 함으로써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각 프로젝트는 2개의 수업으로 이뤄져 있다. 송라이터 프로젝트는 아트웨이브 작곡 클래스, 시와노래 작사 클래스로 구성됐다. K-POP 프로젝트는 마이보이스 보컬 클래스와 아트플라잉 코레오(창작안무) 클래스로 이뤄졌다. 뮤직비디오 프로젝트는 씬메이커 연기 클래스, 창조의 숲 영상 클래스로 꾸며져 학교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교육을 제공한다.
과천시의 학생들은 자기표현과 감정표현 활동을 통해 감수성 및 전인적 성장을 촉진하는 것은 물론 자신만의 콘텐츠를 발견하고 제작할 수 있는 예술인으로서 성장할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학생들이 국립과천과학관서 과천 미리내 공유학교 프로그램 중 하나인 '방과 후 초등 기초 실험'을 하고 있다. /국립과천과학관 제공 |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은 기본인성 공유학교도 운영한다. 과천문화재단과 함께 예술적 표현으로 자신의 마음을 알아가는 미술·연극 통합예술 활동을 통해 예술심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며, 타인을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도록 심리적 접근의 예술 활동을 하는 것이다.
오는 8월부터 운영 예정인 이 프로그램은 한양대 예술치료 교육 및 상담전공 교수팀이 운영한다. 강사로는 미술치료사와 연극치료사가 협업해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마지막 수업 때는 오픈 갤러리를 열고 학부모를 초대해 포트폴리오 작품 및 활동을 소개할 예정이다.
경기과천교육도서관과 함께 운영하는 기본인성 공유학교는 미디어회사 대표, 성우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강사를 구성해 진행된다. 나의 이야기를 활자가 아닌 소리로 표현하는 오디오북 제작 프로그램과 도서를 통한 스토리보드 기획 등으로 구성됐다.
이밖에 북큐레이션 영상 제작을 통한 자기표현과 소통으로 관계를 이해하는 프로그램과 디지털시민교육·디지털리터러시 등 디지털 역량 강화 프로그램으로 공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강좌 개설 후 하루 만에 신청 인원 및 대기인원까지 모두 마감될 정도로 학생들의 호응이 좋았다.
앞으로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은 과천 미리내 공유학교가 학생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마음껏 펼치며 바른 성장을 일깨우는 학습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예정이다.
안양과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과천시에는 질 높은 지역 교육 자원들이 많다"며 "이 같은 자원들을 공유학교 교육을 위해 활용하면서 학생들이 자기의 꿈을 찾아갈 수 있고 해보고 싶은 것을 지역 자원으로 할 수 있는 교육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