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 심포지엄서 부정적 견해 밝혀… 정당법상 연령은 16세 이상


3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지난 5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아레나홀에서 열린 '경기교육 열린 심포지엄'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7.5 /경기도교육청 제공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미성년의 정당 가입과 정치 교육 등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지난 5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아레나홀에서 열린 '경기교육 열린 심포지엄'에서 임 교육감은 "성년이 되기 전에 정당 가입이나 정치 교육을 시키는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반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022년 1월 21일부터 개정된 정당법이 시행되면서 정당에 가입할 수 있는 연령이 18세 이상에서 16세 이상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에 이날 한 고교생은 임 교육감을 향해 '학교에서 민주시민교육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임 교육감은 "(성인이 되기 전에는) 아주 감수성이 예민하고 수용력이 좋기 때문에 특정 정당에 대한 교육을 받게 되면 주입이 될 수 있어 균형 있는 판단을 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학생 시절의 민주시민교육은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것도 인정하고 둘의 생각이 다르지만 합했을 경우 더 좋은 생각으로 발전할 수 있겠다는 균형 있는 판단을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로 의견이 달랐을 때 그 의견을 절충하고 인내하면서 나와 다른 것은 틀린 게 아니고 새로운 대안을 찾아가고 대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까지가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정치 교육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변화·기회·도전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경기교육, 그 성과와 나아갈 길'을 주제로 열린 이날 심포지엄은 임 교육감의 취임 2주년 성과를 되돌아보고 경기미래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