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경기외곽서 이용량↑
안산·하남 등 올해 상반기 기준
오전 8~9시 평균 대비 48% 높아
지역 내 교통 불편·대학 밀집 탓
/클립아트코리아 |
올해 상반기 안산과 하남시 등 경기도 외곽지역에서 공유형 전동 킥보드(개인형 이동장치, PM) 이용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의 경우 교통편이 불편하다 보니 PM 사용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공유형 전동킥보드 사용량이 증가하는 시간대는 오전 8시부터 9시까지로 이용량이 평균 시간 대비 약 48%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바쁜 출근시간 단거리 이동수단으로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8일 PM 공유서비스 기업 빔모빌리티가 올 상반기 이용 데이터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서비스 이용량이 가장 늘어난 곳은 안산시다. 전년 동기 대비 4배 넘게 이용량이 증가했다.
지난 4월 기준 인구 62만6천166명이 사는 안산시의 교통망은 지하철 4호선과 수인·분당선, 서해선이 있다. 다만, 지역 내 이동은 다소 불편한 편이다.
예컨대 상록구 월피동에서 단원구 중앙동을 갈 때 자동차를 이용하면 7분이 걸리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최대 32분이 소요된다. 이때 자전거를 이용하면 이동시간이 9분으로 줄어든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보다 자전거 등이 훨씬 빠른 만큼 공유형 PM 이용률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역 내 대학교가 많은 점도 이용률 증가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를 비롯해 서울예술대학교, 안산대학교, 신안산대학교 등이 있다. 공유형 전동 킥보드 이용자 중 20대 비중이 적지 않은 만큼 이용률 증가에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하남과 위례신도시에서도 이용률이 전년 대비 2.7배나 늘었으며 부천시도 약 2배 가까이 이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버스 등 대중교통을 통해 서울 진출입은 양호한 편이지만, 상대적으로 지역 내 이동이 쉽지 않은 곳들이다.
빔모빌리티 측은 대중교통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지역에 공유형 전동 킥보드 이용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빔모빌리티 관계자는 "전동킥보드가 퍼스트-라스트 마일 교통수단으로 출퇴근 시간 단축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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