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때 줄었던 '바이러스 장염' 재증가

입력 2024-07-09 19:30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7-10 15면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김현수 교수 등 연구팀
위생 강화 등 '비약물적 개입' 중요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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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크게 감소했던 바이러스 장염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현수 교수(교신저자))와 한림대한강성심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전기범 교수(1저자) 연구팀은 지난 2013년 1월부터 2023년 4월까지 한림대의료원 5개 산하병원에서 장염 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4만1천여 명의 검사 결과 15만7천여 건을 분석했다. 대상 장내바이러스는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아스트로바이러스, 사포바이러스 등 5종이다.

연구팀은 전체 기간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기준으로 '팬데믹 전'(2013년 1월~2020년 1월), '팬데믹 기간'(2020년 2월~2022년 4월), '팬데믹 이후'(2022년 5월~2023년 4월)로 분류했다. 연령별로는 미취학아동, 취학연령, 성인으로 구분했으며, 팬데믹 기간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와 손씻기를 비롯한 개인위생 강화 등 비약물적 개입이 바이러스 감염에 미친 영향을 알기 위해 BSTS 모델 분석을 시행했다.



전체 5종 바이러스의 양성률은 팬데믹 전 7.5%에서 팬데믹 기간 1.7%로 감소했지만, 팬데믹 이후 3%로 1.8배 증가했다. 바이러스별로는 노로바이러스(9.9%)가 가장 많았고, 로타바이러스(6.7%), 아데노바이러스(3.3%), 아스트로바이러스(1.4%), 사포바이러스(0.6%)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미취학아동이 팬데믹 기간 양성률이 가장 크게 감소했고, 팬데믹 이후 가장 크게 증가했다.

이는 팬데믹 기간 부모의 집중적인 보호 조치와 어린이집 또는 유치원의 출석 제한 조치로 전염성 강한 바이러스 장염이 크게 감소했던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또 BSTS 모델 분석에서는 개인 위생 강화 등 비약물적 개입이 바이러스 감염을 91%까지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약물적 개입의 완화는 200%까지 양성률을 증가시켰다.

김현수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와 위생 강화 등 비약물적 개입의 영향으로 바이러스 장염이 크게 감소했으며, 팬데믹 이후 이러한 조치들이 완화되며 바이러스 감염이 다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바이러스 감염 예방에 있어 비약물적 개입의 중요성이 확인됐으며 향후 감염병 관리 가이드라인 수립에 중요하나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러스 장염은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거나 접촉을 통해 전염될 수 있어 위생관리가 중요하며, 음식은 깨끗하게 세척하고 익히거나 끓여서 먹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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