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취임 2주년] "늘봄학교 전담 행정실무사 배치… 스포츠·예술교육 확대할것"

입력 2024-07-10 20:41 수정 2024-07-10 20:58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7-11 3면
학생들이 주도적 참여하는 교육 '읽걷쓰'
논·서술형 평가 연계 미래교육과정 준비

교육감 직속 '교육활동보호담당관' 운영
교권보호 위한 아동학대 개념 확립 제안

신도심 적기 개교·구도심 교육환경 개선
옹진·강화서 '가족체류형 농촌유학' 지원도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품격 높은 교육으로 학생들의 '앎'과 '삶'의 질을 높이고, 학생들의 결대로 성장을 돕기 위해 더 다양하고 촘촘한 지원체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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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입니다. 인간과 자연, 인공지능(AI)이 공존하고 협력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민선 4기 취임 2주년을 맞은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남은 2년의 정책 방향을 '학교를 삶으로! 일상을 배움으로!'로 설정하고, 인천교육 슬로건 '학생성공시대'가 한 단계 도약하도록 힘쓰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도 교육감은 "시대 흐름에 맞게 우리 학생들이 삶의 문제에 대해 관찰하고 질문하며, 해결 방안을 탐구하고 실천하는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돕겠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결대로 성장하는 교육'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철학으로 삼고 맞춤형 교육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도 교육감과 일문일답.

-지난 2년간 '읽(기)·걷(기)·쓰(기)' 사업을 역점 추진했다.

"읽걷쓰는 학생들이 즐겁게 읽고, 온전하게 경험하고,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교육이다. 학생들이 읽걷쓰를 통해 관찰하고 질문하는 역량, 탐구하고 행동하는 역량을 갖추도록 하는 등 '건강한 신체와 정서'를 지닌 사람으로 자라도록 돕겠다.

이를 위해 청소년문학상 사업, 학교로 찾아가는 출판 교육, 학교 운동장 맨발 걷기 교육을 시작하고, 모든 학교 도서관에 전담 인력을 100% 배치 완료해 읽걷쓰 교육의 튼튼한 바탕을 다질 예정이다.

특히 읽걷쓰 교육과 논·서술형 평가를 연계해 교육과정·수업·평가의 혁신을 이루고, 인천만의 미래형 교육과정을 만들겠다. 인천형 혁신학교로서 행복배움학교의 새로운 이름인 '결대로 자람학교'를 중심으로 읽걷쓰 기반의 교육과정도 운영하고자 한다."

-최근 인천시교육청의 진로·진학·직업 정책도 눈에 띈다.


"학생들에게 맞춤형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하고자 올해 5월 '북부 결대로진로센터'를 개소했다. 내년 4개 권역 센터가 추가로 문을 연다. 1천명의 진로·직업 멘토단을 3천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최근 사회가 학벌 대신 전문 기술 역량을 요구하는 만큼 '고졸 취업 안전망 10년 보장제' 등 기술을 가진 인재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고, 미래첨단농업학교 등 다양한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

또 영종지역 물류·관세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 지정, 세계시민·외국어 교육을 강화한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준비하겠다.

내년 3월에는 인천 최초 공립 미래형 대안학교 '결마루 미래학교'가 개교한다. 이곳에서 학생들이 입시 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주도적으로 삶을 설계하고, 건강한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도록 하겠다."

-교권 보호를 바라는 교사들의 목소리가 높다.


"인천시교육청은 올해 1월 교육감 직속으로 '교육활동보호담당관'을 신설하고 법률, 상담, 의료 분야 원스톱 지원을 시작했다. 그럼에도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은 게 사실이다. 우선 '아동복지법'과 '아동학대처벌법' 등 관련 법을 보완해 그동안 모호했던 아동학대 개념이 확립되도록 제안하겠다.

올해 1월부터 학교지원단 기능을 확대하고 있는데, 특히 갈등 유발 소지 업무와 교무학사 업무를 학교에서 학교지원단으로 이관하는 등 교사 업무 부담을 줄이겠다.

또 법률 자문 비용, 피해 교원 치료비 지원도 확대하겠다.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학생 진단비와 치료비 지원, 학생 몸·마음 건강 통합지원 시스템 구축 등 교육공동체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학교, 교권과 학습권이 모두 보장되는 학교를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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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초등학교에 도입하는 '늘봄학교'를 두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인천시교육청은 올 1학기에 늘봄 모델학교 60곳을 선제적으로 운영했고, 하반기부터는 인천지역 초등학교와 특수학교 274곳에서 늘봄학교가 전면 시행된다. 2학기에도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돌봄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우선 5개 교육지원청별로 '방과후돌봄팀'과 '늘봄지원센터'를 설치해 업무를 일원화하겠다.

또 늘봄 관련 업무를 전담할 '늘봄행정실무사'를 학교당 1명씩 배치해 교사들에게 업무 부담이 가지 않도록 하겠다. 양질의 늘봄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지역 대학과 협력할 예정인데, 늘봄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우수한 강사진을 갖춘 대학을 선정해 늘봄학교와 연결해 주고자 한다.

읽걷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프로그램 제공에도 힘쓰겠다. 인천형 늘봄학교 정착을 위해 학교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는 등 세심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평소 다양한 분야의 인재 양성을 강조했다. 분야별 계획은.

"먼저 1학교, 1학생, 1스포츠 교육인 '1·1·1 스포츠 프로젝트'를 내년까지 모든 초·중학교로 확대하고, '1학생 1악기' 예술교육은 2026년까지 모든 초·중·고등학교로 전면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 명인·명장, 예술인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도 추진하겠다. 미디어를 통한 놀이교육, 지역 향교와 연계한 효·예절교육 등 체험 중심의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자 한다.

미래사회를 선도할 디지털 인재 양성에도 과감히 투자하겠다. 교육과학정보원을 'AI융합교육원'으로 확대 개편, 3개 권역에 걸친 'AI융합교육센터' 설치, 1학교 1디지털튜터 지원 등 관련 교육을 강화하겠다.

인천난정평화교육원 산하에 평화연구소를 설립해 대한민국 평화교육의 허브로 만드는 등 'UN 평화대학' 유치 기반도 마련할 것이다. 매년 3천명 학생이 온·오프라인으로 외국 학생과 교류하는 '인천세계로배움학교' 사업을 5천명으로 확대해 글로컬 인재로 양성하겠다."

-지역·학교 간 교육격차 해소도 시급하다.


"신도심 학교 적기 개교와 과밀학급 해소는 물론, 구도심 학교 교육환경 개선 등 맞춤형 예산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 또 도서지역 학생들이 지역 여건 때문에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교육환경을 대폭 개선하겠다.

강화군 학생들의 생존수영 등을 교육하는 학교복합시설(수영장 포함), 캠퍼스형 작은 학교 클러스터, AI융합 거점학교, 기숙사가 있는 자율형 공립고등학교 등으로 구성된 '강화교육발전특구' 사업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

올해 옹진군과 강화군에서 단기형으로 '가족체류형 농촌유학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 내년에는 이를 장기형으로 확대하고 2026년에는 전국화를 추진하는 등 도서지역만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도록 지원하겠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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