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영흥화력발전소 2030년부터 단계적 폐쇄를”

입력 2024-07-11 14:21 수정 2024-07-11 15:33

인천 환경단체, 1·2호기 조기폐쇄 주문

11일 오전 11시께 기후위기인천비상행동 등 인천 환경단체들은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흥화력발전소를 조기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2024.7.11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

11일 오전 11시께 기후위기인천비상행동 등 인천 환경단체들은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흥화력발전소를 조기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2024.7.11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

“가라, 영흥화력! 오라, 기후정의!”

영흥화력발전소 1호기 가동 20주년을 하루 앞둔 11일 인천시청 앞에서 영흥화력발전소의 조기 폐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후위기인천비상행동 등 인천 환경단체들은 이날 “정부는 탈석탄이라는 세계적인 흐름과 역행하는 에너지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인천시의 다짐대로 영흥화력발전소 1·2호기를 2030년에 조기 폐쇄하고 이를 무탄소 발전으로 전환하라”고 주장했다.

인천시는 영흥화력발전소 1·2호기를 정부 목표인 2034년에서 4년 앞당긴 2030년에 조기 폐쇄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다만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에는 이러한 내용이 반영되지 않았다.

장시정 기후위기인천비상행동 기획단장은 “영흥화력을 조기 폐쇄하지 않고,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려는 노력도 없는 현 정부의 기조대로라면 인천시의 목표인 2045년 탄소중립은커녕, 2050년에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어렵다”며 “이미 지난 2년 동안 설비 공사로 영흥화력 1·2호기 가동이 멈췄지만 전력 공급에는 아무런 차질이 생기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영흥주민협의회도 이날 기자회견에 입장문을 건네 “발전소를 오가는 대형 차량으로 생긴 소음과 분진,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폐수로 인한 어업 피해 등 영흥도 주민들은 20년 동안 고통받았다”며 “지역민들과 상생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에너지 정책을 펼쳐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인천시 에너지산업과 관계자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이 공개됐을 뿐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산업통상자원부에 지속적으로 영흥화력 조기 폐쇄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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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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