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항 진입도로 지하화 사업 예타 통과… 2029년 완료 목표

입력 2024-07-11 17:30 수정 2024-07-11 18:08
신항진입 지하차도 위치도.

신항진입 지하차도 위치도.

인천 신항 진입도로 지하화(지하차도 건설)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됐다.

1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날 ‘2024년 제5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인천 신항 진입도로 지하화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인천 신항 진입도로 지하화는 송도국제도시 11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C구역)를 관통하는 기존 도로 아래에 지하차도를 짓고, 남동국가산업단지와 연결되는 구간에 고가차도(송도5교)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인천 신항대로에서 남동구 호구포로까지 잇는 왕복 4차로 도로로, 총 길이 5.25㎞(지하차도 4.263㎞·고가차도는 0.99㎞) 규모다.

현재 신항 진입도로는 대형 화물차와 일반 차량이 함께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크다. 또 2027년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가 개장하고, 인천 신항 항만배후단지 공급도 계속 이뤄질 예정이어서 대형 화물차량이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사업 추진을 위해 2021년부터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해 왔지만, 고가차도와 지하차도를 건설하는 정부 부처가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로 각각 나뉘어 있어 경제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인천경제청은 올해 2월 고가차도와 지하차도 건설 사업을 하나로 합치고, 산업부 몫의 고가차도 건설 비용을 인천시가 부담하기로 사업계획을 변경 하면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하차도가 만들어지면 대형 화물차와 일반 차량의 통행을 분리할 수 있다. 대형 화물차는 새로 만든 지하차도로 운행하고, 승용차 등 일반 차량은 기존 진입도로(지상도로)를 이용하면 된다.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인천경제청은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 신항을 드나드는 대형 화물차가 교차로를 통과하지 않고 한 번에 제3경인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어 물류 흐름 개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인천경제청은 내년도 예산안에 건설공사 설계 예산을 반영하고, 2027년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2029년에 공사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인천 신항 진입도로 지하화로 안전하고 쾌적한 정주환경을 갖춘 송도국제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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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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