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가 12일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최근 논의가 시작된 교육공무직의 임금체계 개편에 불을 당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교육공무직종은 총 39개에 달한다. 이들은 1유형(영양사, 사서 등)과 2유형(조리실무사, 행정실무사 등)으로 나뉘는데 유형별로 기본급이 다르다. 올해 기준으로 1유형 기본급이 2유형 기본급보다 20만원 많다.
이처럼 유형에 따라 다른 임금이 책정된 것을 두고 전국교육공무직본부를 포함해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전국여성노조 등 연대회의를 구성하는 노조들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직무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통해 임금을 결정하는 게 아니라, 별다른 기준 없이 임금교섭으로 임금이 정해져 왔다는 것이다. 연대회의는 지난달부터 사측인 17개 시·도교육청과 임금체계 개편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결정되지 않았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관계자는 “1유형과 2유형의 기본급 차이가 왜 20만원인지에 대해 어느 누구도 해답을 주고 있지 않다”며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해서라도 임금체계 개편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임금체계 개편은) 도교육청이 아니라 17개 시·도교육청에서 공동으로 대응해 합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는 전날 “학생을 볼모로 하는 파업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힌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