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퍼플섬 방문하기도
박우량 신안군수 동행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전남 신안군 하의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해 추도하고 ‘김대중 정신’을 되새겼다.
김 지사는 12일 하의도를 찾아 “김대중 대통령님은 우리에게 민주, 민생, 평화라는 세 가지 큰 좌표를 주셨다. ‘마지막까지 국민과 역사를 믿었다’는 대통령님 철학을 제 방(집무실)에 액자로 걸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 지사는 방명록에 직접 “역사와 국민을 믿고 민주주의 민생 평화의 길을 여는 데 앞장서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김 지사는 김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회고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청와대 비서실장 보좌관 출근 첫날, 야근을 하며 혼자 남아있었는데, 책상 위의 전화가 울려 받았더니 김대중 대통령님이었다. 그렇게 근접에서 모실 기회가 있었다”며 “한 달 전 강진‧목포를 찾았을 때 구 목포상고(김 전 대통령 모교)를 들렀는데, 저도 집이 어려워 상고(덕수상고)를 나왔다. 헌화하고 묵상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전부터 김 전 대통령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다져왔다. 김 지사는 도지사 출마 당시 첫 공식 행보로 국립현충원 김 전 대통령 묘소를 방문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김 지사는 김 전 대통령 생가 방문 전 신안군 퍼플섬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박우량 신안군수가 함께했다.
김 지사는 “신안군을 어떻게 도울까 고민하다가 해외 수출을 많이 하는 경기도 장미를 무료로 지원해서 퍼플섬을 보라색 장미로 뒤덮게 하자고 결심하고 신안군과 협치를 시작했다”며 “신안군을 관광성지로 만들겠다”고 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지난해 12월 신안군과 ‘경기도 육성 장미 활용 퍼플컬러(보라색) 상생 협력’ 협약을 체결해 ‘딥퍼플’ 장미의 모수 제공과 재배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지난 8일부터는 신안의 건 우럭, 완도 전복, 해남의 김, 나주의 멜론 등이 마켓경기에서 판매되고 있다.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경기도는 지방자치단체의 ‘맏형’이다. 맏형인 경기도가 전남의 경제성장을 도와 ‘지방균형발전’의 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이 김동연 지사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