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하남시미사보건센터 전경. /하남시 제공
사진은 하남시미사보건센터 전경. /하남시 제공

하남시가 임신·출산 및 육아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감소시키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출산준비교실’이 낮시간대 집중되어 있다보니 맞벌이 부부들이 교육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이다.

12일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관내 거주 임산부를 대상으로 대면 및 비대면 출산준비교실 진행(임신과 분만법, 신생아돌보기, 산후우울 등)을 운영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대면 교육은 하남시에 등록된 15~36주 임산부를 대상으로 오는 16일, 23일, 30일 오전 10시부터 11시30분까지 감일건강생활지원센터에서 선착순 20명을 대상으로 전문강사진이 참여한 가운데 모유수유 교육, 신생아돌보기 교육, 분만 교육 등이 진행된다.

비대면 교육은 하남시 보건소 등록 임산부 및 가족을 대상으로 최대 100명까지 오후 3~5시까지 각 가정에서 ‘줌(zoom)’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에 접속해 임신과 분만법 및 산전·산후 우울증 교육, 신생아 돌보기 교육 등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하지만 대면 및 비대면 교육 모두 직장인들의 근무시간인 낮시간대 집중되어 있다보니 사실상 맞벌이 부부들은 교육을 받을 수 없다.

이런 상황으로 교육 참여가 다소 자유로운 비대면 교육의 경우 지난 9일 마감된 신청 결과 전체 정원(100명)의 절반(40명 미만)도 못채운 것으로 확인됐다.

때문에 직장인 임산부들은 맞벌이 부부들이 들을 수 없는 출산준비교실을 지적하면 저녁 시간대 교육 프로그램 운영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한 임산부는 “출산준비교실의 경우 출산이 처음인 초산 임산부에게는 출산 및 육아의 막연한 두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으로 생각한다”면서 “다만 맞벌이 부부의 경우 주중에 그것도 낮시간대에는 별도의 시간을 할애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직장인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퇴근후에도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교육시간 확대 및 변경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요즘 젊은 부부의 경우 맞벌이가 많다 보니 출산준비교실 운영 시간 확대를 요구하는 민원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이에 시는 다음달부터 비대면에 한해 맞벌이 부부들도 교육을 들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 운영시간을 오후 7~9시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