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금정 오픈… 경기 서남부권 첫 글로벌 체인 호텔

입력 2024-07-12 16:43 수정 2024-07-12 19:56

강남 이어 국내 두 번째 AC 호텔… 객실 191개

시그니처 라벤더 향 앞세운 특색 있는 서비스

“수요 대비 호텔 공급 적은 지역… 협업 지속”

군포 금정역 인근에 문을 연 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금정. 2024.7.12 군포/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군포 금정역 인근에 문을 연 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금정. 2024.7.12 군포/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경기 서남부권 최초의 글로벌 브랜드 호텔이 군포 금정역에 들어섰다. 숙박·연회 수요에 비해 그간 이를 충족할 고급 호텔이 지역 일대에 부족했던 만큼 거점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계열 호텔인 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금정(이하 AC 금정)이 12일 문을 열었다. 국내에선 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강남에 이어 두 번째, 비서울 지역에선 첫 번째 AC 호텔이다. AC 금정에 따르면 해당 브랜드는 1999년 스페인에서 시작된 호텔 체인으로 창업주인 안토니오 카탈란의 영문 이니셜을 땄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스페인 지역에 진출하면서 협업을 시작, AC 브랜드가 탄생했다. 전세계엔 225개 정도가 있지만 아직 아시아·태평양 지역엔 9곳 정도밖에 없다. AC 금정의 활성화 여부가 향후 해당 호텔 체인의 확대 문제와도 맞물려있는 만큼, 안착 문제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규모는 작지만 AC 금정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시그니처 음료와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매우 디테일한 부분에까지 신경을 쓴 모습이었다. 일례로 AC 금정은 시그니처 라벤더 향을 호텔 곳곳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로비에 들어서니 부드러운 라벤더 바닐라 향을 단번에 맡을 수 있었다.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는 로비 엘리베이터에서 라벤더를 넣은 주머니를 제공하는 ‘라벤더 턴다운’ 서비스를 시행한다. 라벤더 향이 숙면에 좋은 점을 감안한 것이다.

해당 호텔은 군포는 물론 인근 도시인 안양과 의왕이나 안산, 시흥 등까지 망라해 처음으로 들어선 글로벌 브랜드 호텔이다. 입지 결정 과정에서 군포·안양·의왕 일대에 다수의 기업들이 위치해있고 스포츠 구단 등도 적지 않아 그에 따른 숙박 수요가 상당한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100명 규모의 행사가 가능한 홀과 미팅 공간도 갖추고 있다. AC 금정 측은 “숙박은 물론 연회 수요가 충분한데 그에 비해선 호텔이 일대에 많지 않다. 그런 점 때문에 AC 금정에 쏠린 기대도 상당하다. 이미 정식 오픈 전부터 예약 문의가 많아, 다음 달까지 예약이 상당부분 이뤄진 상태”라며 “지역 기업들과 긴밀하게 소통해 계속 해서 그런 수요들을 충족해나가려고 한다. 지역 주민들, 기업인들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과 함께 성장해나가는 동반자로서 역할하고 랜드마크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금정 23층에 위치한 인피니티 풀. 사방이 트여있어 개방감이 탁월하다. 2024.7.12 군포/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금정 23층에 위치한 인피니티 풀. 사방이 트여있어 개방감이 탁월하다. 2024.7.12 군포/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다만 비즈니스 수요는 물론, 일반 여행객들의 숙박 수요에도 충실히 대응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규모가 앞서 조성된 AC 강남에 비해선 작은 편이지만 인피니티 풀을 빼놓지 않은 게 단적인 모습이다. 23층에 있는 인피니티 풀 공간을 직접 둘러보니 사방이 트여 금정역 일대를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모두 2개의 수영장이 있었는데 하나는 17m 길이로 작지 않았다. AC 금정 측은 “중소 규모 호텔에 인피니티 풀까지 구축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레저 목적의 투숙객들의 다양한 수요를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객실 유형이 다양하게 구성된 점도 이 때문이다. 지상 23층 규모의 AC 금정엔 모두 191개의 객실이 있는데, 26㎡의 프리미어 룸부터 132㎡의 펜트하우스 스위트까지 모두 7개 타입으로 구성된다. 스위트 룸만 해도 스튜디오·코너·펜트하우스 등 3가지 타입으로 나뉜다.

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금정에서 가장 큰 객실인 펜트하우스 스위트. 소규모 연회 등도 가능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2024.7.12 군포/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금정에서 가장 큰 객실인 펜트하우스 스위트. 소규모 연회 등도 가능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2024.7.12 군포/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위치는 군포 금정역 바로 옆이다. 걸어서 갈 수 있다. 금정역과 연결된 AK플라자 금정 등을 이용하기에도 편리하다. 금정역은 현재 운행되는 지하철 1·4호선은 물론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 정차도 예정돼있다. 군포시에서도 이를 고려해 금정역을 리모델링해 복합환승센터를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호텔 이용 수요도 이런 점과 맞물려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휘영 AC 금정 총지배인은 “AC 호텔이 추구하는 디자인 중심의 고객 경험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곳이 될 것”이라며 “고객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면서 실용적이고 세련된 서비스를 접목해, 현대적인 숙박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했다. AC 금정 오픈에 대해 남기덕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한국·필리핀 담당 대표는 “지역 유일의 인터내셔널 호텔 브랜드로서 비즈니스·레저 여행객을 두루 만족시키고, 지역 주민들에게도 새로운 휴식과 만남의 장소로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이 머무는 매 순간을 세심하게 디자인하고 세련된 공간과 경험을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인일보 포토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강기정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