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자! 웰니스 인천

영종 휴양시설 파라다이스시티 '씨메르' [즐기자! 웰니스 인천·(2)]

입력 2024-07-14 20:52 수정 2024-07-15 11:10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7-15 14면

유럽 감성·찜질방 랑데부… 하늘·바다 누리는 '힐링 피서지'


워터플라자·선베드·스파 등 답답함 없는 휴식
가족·연인·친구 '물멍' 저마다 여름나기 즐겨
와추·생존수영·명상 강습 10~60대 참가 다양
노을·동굴 '인생샷 명소' 다수 사진찍기 좋아
1층 수영장·2층 찜질방 각각 메뉴 다른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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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씨메르 2층 '인피니티 풀'에서 이용객들이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다. 2024.7.10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이탈리아 산마르코 광장을 배경으로 한 수영장' '맥반석 불가마' '높은 천장의 동굴 속 스파'까지…

지겨운 장맛비와 뜨거운 햇볕을 피해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수영을 즐기고 후끈한 찜질방에서 피로를 풀 수 있는 곳. 인천 영종도에 있는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씨메르(CIMER)'다.
 

프랑스어로 하늘 'CIEL'과 바다를 뜻하는 'MER'를 합쳐 만든 씨메르는 이름에 걸맞게 1만3천223㎡ 규모의 공간 곳곳에서 푸른 하늘과 바다를 연상케 했다.



씨메르는 1층에 실내·야외 수영장·스파가 2층에는 찜질방, 피트니스 공간, 3층에는 야외 수영장, 한증막·족욕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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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씨메르 2층에 있는 ‘피트니스 룸’에서는 필라테스 등을 할 수 있다. 2024.7.10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 시원한 수영장에서 이열치열 찜질방까지


씨메르 입구에 들어서면 파란색 타일로 시원함을 더한 대규모 실내수영장 '워터 플라자'가 펼쳐진다. 약 3층 높이의 유리 천장에서 비추는 햇빛을 받으며 사계절 내내 답답함 없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수심이 얕은 수영장 가장자리에는 흰색 '선베드'가 놓여 있어 놀다 지치면 언제든 쉬면 된다.

지난 10일 오전 개장 시간에 맞춰 씨메르를 찾았다. 가족, 연인, 친구 단위 방문객은 가장 먼저 워터 플라자 상징물로 자리잡은 분홍색 홍학 플라밍고 튜브에 올라 기념사진을 촬영하기 바빴다. 물장구를 치며 '시원한 여름'을 만끽하는 이들의 웃음소리가 공간을 가득 채웠다.

한 부부는 구명조끼를 입고 물 위에 떠 있는 자녀에게 발장구를 가르치느라 여념이 없었다. 선베드에 앉아 물을 바라보며 멍하게 있는 속칭 '물멍'을 즐기는 연인도 있었다. 씨메르를 찾은 이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여름 나기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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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씨메르 1층에 있는 ‘아쿠아 클럽’에서는 LED 미디어와 음악을 즐기면서 수영할 수 있다. 2024.7.10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씨메르는 대표 수영장인 워터플라자를 포함해 세 벽면을 가득 채운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에 낙조·파도 등 여러 배경이 생동감 있게 펼쳐지는 '버추얼 스파'와 '동굴 스파' 등 다양한 공간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짜릿한 액티비티가 필요하다면 4층에 탑승구가 있는 '아쿠아루프&토네이도 슬라이드'를 추천한다. 1인 또는 2인용 튜브를 타고 빠른 속도로 슬라이드를 내려오다가 중간에 멈춰서 튜브 방향이 바뀌는데 이때 긴장감이 한층 더 커지는 게 묘미다.

대무의도를 낀 바다를 조망하고 낮에는 푸른 구름을, 저녁 무렵에는 주황빛 노을을 바라볼 수 있는 3층 야외 수영장 '인피니티 풀'도 빼놓을 수 없다.

'이열치열'을 위해 2층 '찜질스파존' 방문도 필수다. 찜질방은 맥반석, 편백나무, 자수정 등으로 채워져 있다. 맥반석 불가마에서는 노폐물 배출, 스트레스 해소, 체질 개선 등 효과가 기대된다.

후쿠오카현 편백나무가 있는 방에 가면 숲속 향긋한 냄새와 피로를 풀어줄 '피톤치드'를 만끽할 수 있다. 강원도 횡성 굴참나무로 만든 황토방은 참숯에서 나오는 음이온으로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를 가져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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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씨메르 1층에 있는 '동굴 스파' 입구. 2024.7.10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북한 자수정으로 채운 자수정방은 피부 생기 회복을, 소금방은 피부 노폐물 제거와 노화 방지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한다. 여름철 뜨겁고 습한 날씨와 강한 햇볕에 손상된 피부를 진정시켜줄 치유 공간이다. 형형색색 물결이 치는 듯한 영상이 천장에 비치는 '웨이브드림'에서는 명상으로 마음의 여유를 얻을 수 있다.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박규도 펀시티그룹 매니저는 "수도권 근교에서 잠시 쉬어가거나 공항을 이용하러 온 방문객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충분한 휴식'이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고, 또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사진 명소'로 꾸미는 데도 집중했다"고 했다.

씨메르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8세 이상 초등학생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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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씨메르 3층 야외 '인피니티 풀' 전경. 2024.7.10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 와추부터 생존수영까지 웰니스 찾는다면 씨메르로


씨메르는 올해부터 기존 수영장·찜질방 시설을 활용한 웰니스 프로그램으로 '와추(watsu)', '생존수영' 강습 등을 시작한다.

와추는 물 속 스트레칭과 지압 등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긴장을 낮추는 치료 요법 중 하나다. 씨메르는 최근 수영장 방문객을 대상으로 와추 프로그램을 선보였는데,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 참여자들이 만족했다고 한다. 씨메르는 1팀당 2명, 최소 5팀 이상 신청을 받아 1시간에서 2시간가량 와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수중 스피커'에서 바람, 숲 소리를 들으며 명상도 가능하다.

생존수영 교육 프로그램은 생존수영 강습을 의무로 받아야 하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씨메르는 지난달 19일 인천 옹진군 백령초등학교 3~6학년 학생 60명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생존수영 교육을 했다. 교육에는 전문 자격증을 보유한 강사 9명과 안전요원 등이 참여한다. 학생들은 호흡법부터 자유형 발차기, 구명조끼 착용, 체온 유지, 장비 활용 등 필요한 교육을 받는다.

선박 탈출 체험, 보트 탑승 체험 등 씨메르가 기획한 생존수영 특화 프로그램도 체험할 수 있다. 교육은 보통 평일 오전 9시 시작해 오후 3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이 밖에 찜질방과 여러 휴식 공간을 활용해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는 명상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불화(佛畵)의 하나인 만다라를 주제로 명상 프로그램을 열어 많은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강미라 펀시티그룹 매니저는 "건강, 웰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는 데 맞춰 기존보다 웰니스 프로그램을 다각화했다"고 말했다. 와추, 생존수영 등 씨메르 웰니스 프로그램 신청을 희망하면 홈페이지 이벤트란에서 예약·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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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메르 2배 즐기기 'TIP'

씨메르에는 이른바 '인생샷' 명소가 여러 곳이다. 3층 인피니티 풀에서는 착륙하는 비행기와 노을을 배경으로, 버추얼 스파에서는 시시각각 바뀌는 LED를 등지고, 동굴 스파에서는 입구 계단에 서서 포즈를 취하면 된다.
 

찜질방은 각 공간마다 다른 콘셉트로 꾸며져 있어서 어디서든 마음에 드는 공간에서 사진을 찍으면 된다. 씨메르에서 자꾸 카메라를 꺼내들게 되는 이유다.
 

쉬는 것만큼이나 먹는 것도 중요하다. 수영장이 있는 1층과 찜질방이 있는 2층에 각각 음식점이 있다. 두 곳 메뉴가 다르니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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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씨메르 1층 야외 수영장에서 이용객들이 수영을 즐기고 있다. 2024.7.10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1층에서는 수영장 선베드에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순살후라이드&버팔로윙(2만8천원), 한우소울버거(2만5천원) 등과 시그니처 라면(1만6천원), 경양식 돈가스(1만7천원) 등을 판다. 2층에서는 소고기 들깨미역국(1만9천원), 꽃갈비 정식(3만8천원), 해물짬뽕(2만원) 등 한식 위주다.

찜질방에서는 맥반석 계란(1천500원)부터 오징어(7천원), 식혜(6천원) 등 간단히 배를 채울 수 있는 간식을 구매할 수 있다. 시그니처 라면, 해물짬뽕 등이 인기가 많다. 수영복이나 모자, 수경, 선글라스, 가방 등 필요한 물품을 미처 챙기지 못했다면 씨메르 입구에 있는 '로비 숍'에서 살 수 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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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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