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부족" vs "위험 시설"… 송도 열병합발전소 건립 갈등

입력 2024-07-16 20:38 수정 2024-07-17 09:57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7-17 3면
시민총연합회, 기존 PLB 추가 주장
유독가스 문제·설명회 절차 비판도

인천종합에너지 "의견 충분히 수렴
보일러 모두 설치해도 열공급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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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시민총연합회가 16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NG 열병합발전소 추가설치 반대 합동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2024.7.16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인천종합에너지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신규 열병합발전소 건립 사업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지역의 일부 주민들이 "송도 지역에는 전기와 열 에너지가 부족하지 않다"며 반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종합에너지 역시 이들의 의견에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송도국제도시 지역 커뮤니티인 '올댓송도'와 '송도국제도시맘' 등으로 구성된 송도시민총연합회는 16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NG 열병합발전소 추가설치 반대 합동성명서를 낭독했다.

인천종합에너지는 송도 액화천연가스(LNG)기지 인근 인천도시공사 부지에 열 297Gcal/h, 전기 498㎿ 규모의 신규 열병합발전소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인천종합에너지는 송도에 열에너지 514.8G㎈/h(허가량 853G㎈/h)를 공급하고 있다.

송도 열에너지 수요는 오는 2025년 638G㎈/h, 2030년 1천12G㎈/h, 2035년 1천108G㎈/h까지 급증할 전망으로, 당장 2029년부터 열에너지 부족이 예상된다는 게 인천종합에너지가 열병합발전소 설립을 추진하는 근거다.

송도시민총연합회는 이에 대해 "송도·시흥이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시흥시가 송도 전기 공급에 협조하는 조건이 내걸렸으므로 전기가 부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천종합에너지는 열병합발전소가 아닌 기존에 운용되고 있는 PLB(첨두부하보일러·Peak Load Boiler)를 추가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첨두부하보일러는 일명 열전용보일러로, 난방에 필요한 열을 생산한다.

송도시민총연합회는 또 "LNG 발전소는 소각장 대비 유독가스가 40배나 배출되는 위험 시설"이라고 주장했다.

또 "인천종합에너지는 지난 6월 산업통상자원부에 허가 신청을 하고 지난 10일 처음으로 주민설명회를 했다"며 "허가신청부터 하고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건 요식행위"라고 인천종합에너지를 비판했다.

같은 날 인천종합에너지 역시 송도시민총연합회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며 해당 단체의 주장을 반박했다.

인천종합에너지는 먼저 "일부 커뮤니티의 주장처럼 미설치된 PLB 보일러를 모두 설치해도 열 공급 능력이 부족해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건립 추진 당위성을 강조했다.

송도시민총연합회가 제기한 열병합발전소 유독가스 관련 주장에 대해선 "LNG 발전소의 불완전 연소에 따른 배출물질은 가동 초기 소량 배출되는 것으로, 상시 배출되는 것이 아님에도 (커뮤니티가) 과장된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미 방지시설이 개발돼 최신 설비에 적용하고 있다"고 했다.

인천종합에너지는 사업 신청 과정에 대해서도 반박하는 입장문을 냈다. 인천종합에너지는 "사업허가 신청 전 수용성 확보를 위해 지난 1월부터 송도 내 입주자대표회의와 주민자치회에 사전 설명했다"며 "해당 단체에도 사업추진 필요성에 대해 알리고 협의를 요청했지만 해당 단체가 거부했다"고 했다.

이어 "인천종합에너지는 충분한 주민 의견수렴 기회를 마련하고자 2회에 걸쳐 주민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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