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수도권 동·남부지역 3기 신도시 위한 광역 도로망 구축 필요해”

수도권 동·남부 지역 개발사업 모두 50만㎡ 초과

권역 단위 광역교통개선대책 제안

경기연구원, “수도권 동·남부지역 3기 신도시 위한 광역 도로망 구축 필요해”. /경기도 제공

3기 신도시 개발로 동부지역과 남부지역에 각각 계획인구 26만여명과 22만여명의 인구가 들어설 예정인 가운데, 이들 지역을 위한 신규 광역도로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3기 신도시 광역교통대책, 권역별 계획이 필요하다!’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2018년부터 발표된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의 일환으로 수도권 동부와 남부 지역에서 신도시·공공주택지구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수도권 동부 지역의 5개 개발사업은 모두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 대상 기준인 50만㎡를 초과하며, 특히 남양주 왕숙1·2지구는 3기 신도시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수도권 남부 지역의 4개 개발사업 역시 모두 50만㎡를 초과하며, 의왕군포안산지구는 5천968㎡로 신도시에 준하는 규모이다.

이에 광역교통체계 측면에서 수도권 동·남부 신도시와 공공주택지구를 하나의 거대 신도시로 볼 수 있으며, 서울과 각 지역을 연결하는 광역교통망을 함께 이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수도권 동부 지역 5개 지구 중 구리토평2지구를 제외한 4개 지구는 광역교통개선대책이 수립돼 철도는 별내선, 강동~하남~남양주 간 도시철도 사업과 경의중앙선, 진접선, 경춘선 역사 신설 계획이 포함됐다. 그러나 도로 부문에서 시·도 간을 연결하는 광역도로망은 부족해 교통혼잡이 전망되는 상황이다.

남부 지역의 4개 지구는 현재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을 추진 중이나, 개별 지구 단위라 광역 인프라 확충은 어려운 실정이다. 철도는 기존 1·4호선·수인분당선과 향후 신분당선(호매실 연장)·GTX-A·C 노선을 연계, 도로는 기존 간선도로와의 연계도로망 위주로 계획을 수립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연구원은 광역교통망 구축 전략으로 3기 신도시에 적합한 권역 단위 광역교통개선대책 도입, 초대형 인프라 확충계획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신도시 개발과 연계된 다수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상호연계성을 고려해 적기 추진될 수 있도록 일괄 예비타당성조사 수행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병관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불충분한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기존 주민뿐만 아니라 새롭게 입주할 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권역 단위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일괄 예비타당성조사 수행, 수도권 동·남부지역 신규 광역도로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지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