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항로 사용, 7척 투입 예고
인천항 개항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컨테이너선이 정기 운항한다.
18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HMM(옛 현대상선)은 전날부터 인천항과 미국을 잇는 원양항로 ‘PSX’(Pacific Southwest X) 서비스에 1만3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7척을 투입했다.
1만3천TEU급 선박은 20피트 컨테이너를 최대 1만3천개까지 동시에 실을 수 있는 크기다.
국내에서 건조된 대형 선박이 해외 기항지로 가기 전에 잠시 인천항에 들러 컨테이너선을 싣고 출항한 적은 있지만, 정기 컨테이너 노선에 1만3천TEU급 선박이 운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항의 종전 최대 규모 컨테이너선은 미국 항로에서 운항한 1만1천TEU급 ‘에이치엠엠 프로미스’호다.
HMM이 미주항로 선박 크기를 키우게 된 것은 인천항과 미국과의 물동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기때문이다. 올해 1~5월 인천항과 미국 간의 물동량은 2만1천960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76.9%나 급증했다.
HMM이 새로 투입한 선박 7척은 주 1회 인천항을 출발해 중국 상하이와 미국 LA/LB, 오클랜드항 등을 기항하게 된다.
PSX 서비스는 연간 12만TEU의 물동량을 처리하고 있으며, 대형 선박 투입에 따라 추가로 4만TEU 이상의 물동량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전날 인천 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에 입항한 HMM의 에메랄드호는 이곳에서 3천451TEU의 컨테이너를 싣고 다음 기항지로 출항했다.
인천항만공사 김상기 운영부사장은 “인천항에 역대 최대 규모 컨테이너선이 투입되면서 수출입 물류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선사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원양항로를 활성화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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