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박물관, 외국인들 '100년 전 서울살이'

입력 2024-07-18 19:10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7-19 11면

아일린 커리어 여사 기증자료 선별 수록


국립민속박물관이 민속아카이브 자료집 '세브란드 베이비, 아일린 고먼 : 100년 전 고먼 가족의 서울살이'를 발간했다. 이번 자료집에서는 아일린 커리어 여사가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한 자료 681점 중 사진과 기록, 실물자료 등 281점을 선별해 수록했으며, 한 가족을 중심으로 일제강점기 외국인들의 일상과 사회를 살펴본다.

개항 이후 한반도에 정착한 외국인들은 어떻게 살아갔으며 여가와 취미 생활은 무엇이었을까. 또 일상에서 한국인들과 어떤 교류를 했을까. 자료집에는 한 가족의 일상부터 무도회, 연극 등 당시 외국인들의 특별한 행사와 사교 단체 활동까지 일제강점기 외국인의 삶의 모습이 사진과 기록으로 담겨 있다.

또 캐슬린, 패트리샤, 아일린 세 모녀의 집에 침입한 도둑의 정체를 두고 벌어지는 흥미로운 일화와 캐슬린의 한국 생활 회고록 '다채로운 나라, 한국'의 전문을 수록해 독자들에게 당시 외국인들의 일상과 한국에 대한 인식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1926년 서울 세브란스 병원에서 태어난 기증자 아일린 커리어 여사는 아버지가 미국의 석유회사 스탠더드 오일의 한국지사에서 근무했으며, 어머니는 한국에서 음악교사로 활동했다. 언니 또한 1923년 서울에서 태어나 자매는 유년 시절 서울외국인학교에서 함께 공부했다.

어머니와 아일린 여사는 일본의 적대적 외국인 정책으로 1940년 캐나다로 이주했고 오랫동안 한국에 돌아오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잃지 않았던 고먼 가족과 아일린 여사는 수집한 사진과 기록, 한국식 가구 등을 2023년 기증했다.

자료집에는 기증 과정을 소개한 글, 서울의 외국인 거주 지역과 외국인 사회 및 전쟁 경험을 설명한 글, 캐슬린의 '다채로운 나라, 한국'을 분석한 글 세 편을 수록했다. 자료집은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와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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