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라는 한 울타리… 고향에 장학재단 설립이 꿈"
종목단체장 맡아 年 수천만원 기탁
"형편 어려운 학생 외면 할수 없어"
"장애인 전문체육시설 마련도 목표"
조봉옥 이천시장애인체육회 수석부회장은 "내 고향의 인재육성과 체육발전을 위한 장학재단 설립이 앞으로 내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2024.7.18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
"장애인들이 사회의 한 울타리안에서 자신의 꿈과 끼, 적성을 마음껏 키울 수 있는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조봉옥 이천시장애인체육회 수석부회장은 17년째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묵묵히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그는 1950~1960년 초반 모든 이들의 삶이 팍팍했던 시절, 지인들의 도움으로 자식들이 대학과 군 생활을 마치고 어엿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노라면 그 고마움을 결코 잊을 수 없다고 말한다.
그는 평소 우직한 성품으로 의리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한 번 맺은 인연은 평생 가지고 간다는 신념 아래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다보니 지역민들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그리고 그는 "어려운 형편의 학생과 체육인, 장애인들을 결코 외면할 수 없어 10년 넘게 장애인체육회에 몸을 담고 있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건설업을 하고 있는 조 수석부회장은 통 큰 기부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그는 2003년에 (재)이천시민장학회에 3천만원을 기탁했고 재단은 그의 바람대로 지역인재 육성과 체육인 육성 등에 사용했다.
조 수석부회장은 또 7년여간 타 체육종목 단체장을 맡아 매년 2천만원씩을 협회에 기탁하는가 하면 소속 협회의 출정식과 해단식, 경기장 방문, 격려 자리에는 빠짐없이 참석했다.
그는 지금도 지역민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지역의 일꾼으로서 장애인체육회와 지역 봉사에 헌신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당시에도 장애인체육회 등을 비롯한 복지시설, 행복한 동행 등에 그가 기탁한 마스크만도 수백만장에 달할 것이라고 지인들은 전했다.
조 수석부회장은 "다른 이들처럼 수시로 행하는 아름다운 일들은 못하지만 나름 불행한 이웃들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성격이다. 더도, 덜도 말고 내 옆, 앞 뒤의 사람들을 챙기는 것이 곧 나의 행복이며 나만의 봉사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사회에 대한 보답"이라고 말했다.
조 수석부회장은 마지막으로 "내가 태어난 고향에 장학재단을 만드는 것과 장애인을 위한 전문 체육시설 마련이 목표"라며 "그 목표를 향해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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