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주축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산업분야 수출 탄력·낙수효과 기대
2기 추가땐 최대 40조… 경제계 환영


브리핑하는 안덕근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7.18 /연합뉴스


한국수력원자력이 주축이 된 '팀코리아'가 24조원대로 추산되는 체코 신규 원전 2기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해외수주 탄력은 물론 다양한 산업분야의 낙수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17일(현지시간) 각료회의를 열고 한수원을 자국 신규 원전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획득한 한수원은 발주사와 세부 협상을 거쳐 2025년 3월까지 최종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최종 수주까지 이어지면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수출 후 15년 만에 원전 수주에 성공하게 된다.

체코는 두코바니와 테멜린 지역 원전단지에 각각 2기씩, 총 4기(각 1.2GW 이하)의 신규 원전 건설을 검토해왔다.

체코 정부는 이번에 두코바니 2기(5·6호기) 원전 건설계획을 먼저 확정하고 한수원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체코 정부는 향후 테멜린 지역 2기(3·4호기) 원전을 추가 건설할 경우 한수원에 우선협상권을 주는 옵션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코 정부가 향후 나머지 2기의 추가 건설에 나설 때 한수원의 수주 가능성도 커 이번에 사업 규모는 최대 40조원대로 커질 수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8일 브리핑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미국 워싱턴DC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기간 대통령 친서를 갖고 체코를 비공개로 방문해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를 만나 막판 원전 세일즈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세계 최고의 대한민국 원전산업 경쟁력이 세계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인정받게 됐다"며 "팀코리아가 돼 함께 뛰어주신 우리 기업인들과 원전 분야 종사자, 정부 관계자, 한마음으로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한국경제인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중기중앙회 등 경제계도 일제히 환영 입장을 냈다

이들은 논평 등을 통해 "탁월한 우리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재확인한 쾌거이자, 대기업은 물론 중견, 중소기업에의 긍정적 낙수효과를 통해 산업계 전반에 활력을 불러일으킬 중요한 모멘텀으로서 매우 환영한다"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