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한신협 공동 인터뷰] 한동훈 "당 체질 개선… 중도·수도권·청년 공약 우선"

입력 2024-07-18 20:27 수정 2024-08-27 10:15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7-19 3면

새로운 당정관계·외연확장 고민

尹 대통령과 자주 만나 토론할것
'문자읽씹' 음모론적 자해 정치
타후보 맹공 '분열' 안되게 인내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한신협 회원사와의 인터뷰에서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유와 당 쇄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4.7.18 /한동훈 시작캠프 제공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인내' '참고있다'는 말을 여러번 썼다. '문자읽씹' 논란에 대한 공세를 '음해론적 자해 정치'라고 규탄하고, 총선 고의 패배 의혹에 대해 유감을 표현하면서도 "전당대회가 분열의 길로 가지 않도록 최대한 인내하겠다"고 했다. '일방적인 공격'이란 표현에서는 섭섭함도 느껴졌다.

한 전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을 향한 국민의 냉정한 평가를 정확하게 읽고 있었다.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다만 대통령실을 향해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붙었다.



한 전 위원장은 18일 경인일보 등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인터뷰에서 국민의힘에 "쇄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번 선거에 나오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한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심판받았지만, 아직 국민의힘에 대한 심판 모드가 끝나지 않았다"면서 "변화해야만 국민의힘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 저 한동훈이 폭풍이 되어 앞장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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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한신협 회원사와의 인터뷰에서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유와 당 쇄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4.7.18 /한동훈 시작캠프 제공

또 한 후보는 "지금은 우리 당의 변화와 보수의 재건 방안을 고민할 때이고, 새로운 정치 시스템 구축과 새로운 당정관계, 외연확장 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도 지적했다.

'새로운 당정(黨政)관계'를 말하면서도 한 후보는 총선 참패의 원인을 '당'에서 찾았다. '총선 패배 원인과 당의 쇄신 방안'에 대해 한 후보는 "당을 쇄신하기 위해 근본적으로 당의 체질을 바꾸겠다. 일하는 정당, 유능한 정당,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겠다. 중도·수도권·청년을 위한 공약을 우선 실천하겠다"고 답했다.

수도권 총선 참패 원인에 대해서도 "민심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는 당의 시스템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구당 부활을 이야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민심에 반응하는 정책을 대거 발굴하겠다"고 설명했다. 총선 때 빨간 모자를 쓴 택배기사의 정책배달은 상당히 많았고, 호응도 좋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석이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지난 20년간 윤 대통령과는 이견이 있더라도 토론하며 결국 정답을 찾았다. 자주 뵙고 함께 토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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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한신협 회원사와의 인터뷰에서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유와 당 쇄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4.7.18 /한동훈 시작캠프 제공

전당대회를 거치며 불거진 여러 논란에 대해서는 공세적인 태도를 보였다.

총선기간 김건희 여사가 사과하겠다는 문자를 5개나 보냈음에도 답하지 않아 결국 총선 패배의 원인이 됐다는 비판이 나오는 '문자읽씹' 논란에 대해서는 "음모론적 자해 정치"라며 "여러 통로를 통해 사과가 필요하다는 뜻을 분명히 전했고, 그게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로까지 이어졌다"면서 "저 때문에 김 여사가 사과하지 않았다는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한 후보는 상대 후보의 맹공에도 "전당대회가 분열의 길로 가지 않도록 최대한 인내하겠다"면서 "전당대회가 끝나면 우리 모두는 거대 야당의 폭주에 맞서고 민생 문제를 해결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이끌 원팀이 돼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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