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 의정부시장이 서울시에 106번 시내버스의 폐선(7월15일자 8면 보도) 철회를 요청했다.
의정부시는 김 시장이 지난 18일 서울시청을 찾아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면담하고 이같이 요청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전희경 국민의힘 의정부갑 당협위원장도 함께했다.
김 시장은 면담에서 “106번 버스의 폐선은 지난 50여년간 이 버스를 이용한 의정부 시민의 의견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갑작스러운 결정”이라며 “지금껏 서울시 재정으로 운영돼 의정부 시민이 혜택을 누려왔던 것은 사실이나, 하루 3천400여 명이 해당 버스를 이용하며 서울시에서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이 마련될 여유 없이 한 달여 만에 폐선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 시민들의 우려가 매우 크다”고 호소했다.
이에 김 정무부시장은 “의정부시민의 걱정과 우려는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함께 대안을 논의해보자”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시는 신규 택지 지역 노선을 확보하기 위해 106번 시내버스 등의 폐선을 추진 중이다.
의정부 가능동에서 서울 종로 5가 사이를 오가는 106번 버스는 현존하는 서울 시내버스 중 가장 오래된 노선으로, 하루 평균 1만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
의정부시는 우선 폐선 철회를 위해 노력하고, 한편으로는 시민들의 버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