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편에 서서 수원시의회 후반기 의장 자리에 오른 무소속 이재식 의원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제출한 ‘의장 불신임안’이 민주당 의원들의 표결 미참여로 부결됐다. 국민의힘 측은 여전히 민주당의 후반기 원구성 독식에 반발하며 단식 투쟁에 나섰다.
22일 오전 11시 수원시의회 제384회 임시회에서 진행된 ‘의장 불신임 안건’에 대한 표결은 과반수 찬성을 못 얻어 부결됐다. 재적인원이 37명인 수원시의회 의원들 중 찬성이 18표에 그치고 1표의 기권이 나오면서다.
찬성 18표는 앞서 탈당을 예고했다가 최근 뒤늦게 탈당계를 처리한 무소속 조문경 의원을 포함한 현재 국힘 소속 17명 의원이며, 기권 1표는 이날 불신임안 당사자인 이재식 의장 대신 본회의 진행을 맡은 김정렬 부의장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유준숙 대표의원은 이날 본회의장에서 “이재식 의장은 상임위원회와 특별위원회 (각 위원)구성 시 교섭단체 대표의원과 협의를 거치지 않아 명백히 시의회 기본 조례를 위반했다”며 “또 당초 민주당 의장 후보 경선에서 패배 후 곧바로 탈당했고, 양당 교섭단체 대표에 정치적 거래를 시도해 국힘과 민주당 사이 갈등과 대립을 야기했다”고 의장 불신임안 제출의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나머지 민주당 의원 17명, 진보당 의원 1명, 무소속 이재식 의원 등이 임시회에 불참하거나 표결에 맞춰 본회의장에서 퇴장하는 등 불신임안이 부결되자 이날부터 즉시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단식 투쟁엔 이날 오후 5시부터 수원시청 앞에서 유준숙 대표의원과 같은당 홍종철 부대표의원이 참여했다.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