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되지 않은 순수 그대로의 예술을 뜻하는 '아르 브뤼(Art Brut)'. 이런 '아르 브뤼'를 표방하며 국내외 제도권 미술 밖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을 소개해온 용인시 벗이미술관이 특별전 '어쩌면 그건 정답이 아니었을지도'를 선보이고 있다.

오는 10월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우리 삶에 당연하게 정답처럼 여겨지던 것들을 떠올려보게 한다. 김경두, 김동현, 김재형, 김현우, 이규재, 서은정, 윤미애 등 7명의 아웃사이더 아티스트가 참여해 사회 통념과 기준에 얽매이지 않은 다양한 작품을 펼쳐낸다.

이들은 미술을 바라보던 기존의 시각에서 탈피해 저마다의 감상을 독특한 표현법을 사용해 화폭에 그려낸다. 물감에서 벗어나 자갈·악보·스티커 등 여러 재료를 활용하는가 하면, 주목받지 못했던 피사체에 집중하기도 한다. 그렇게 오답이라 여겨졌던 시선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정답을 써내려간다.

벗이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예술의 창작 과정에서 발견되는 독특한 아름다움과 표현의 다양성을 보여준다"며 "누구나 예술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음을 말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