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투자만 4천억 이상 유치
의정부역세권 개발 역점 추진
기업유치팀 신설 '세일즈' 성과
의정부역, 호텔·컨벤션센터 조성
공간혁신지구 지정돼 성공 확신
녹지 보전하며 도시 역동성 확보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북부지역본부를 입주시켰고, 전국 최초로 아이돌봄과 교육시설 등을 한데 묶는 '아이돌봄 클러스터'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민선 8기 임기 반환점을 돈 김동근 의정부시장의 성과다.
김 시장은 "여러 난관도 많았지만 결국 시민과 함께하면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이 더욱 공고해지는 2년이었다"며 "남은 임기에도 도시의 주인인 시민과 소통하고 고민하면서 의정부의 변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 시장은 그동안 도시 자족성을 높이기 위한 기업유치에 매진해왔다. 취임 직후 '기업유치팀'을 신설하고, 전문가가 참여하는 워킹그룹을 가동해 세일즈에 뛰어든 그는 직접 투자금액만 4천억원이 넘는 5건의 투자 또는 이전 유치 협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김 시장은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라는 말이 있다. 일자리가 살기 좋은 도시의 초석이자 경제와 복지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라는 의미"라면서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올해 중 가용부지별 산업군, 분야별 전략 등이 담긴 5개년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런 김 시장에게 앞으로 남은 2년, 역점적으로 추진할 또 다른 과제가 생겼다. 바로 의정부역세권 개발이다. 현재 공원으로 둘러싸인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에 호텔, 컨벤션을 아우르는 고층건물과 복합환승센터 등을 조성해 침체된 경제를 살리고 도시의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다.
김 시장은 "상업용지의 70%가 몰려 있는 의정부역 앞을 계속 공원으로 쓰는 것은 어쩌면 너무 한가로운 일"이라며 "2028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가 개통하는데, 계속 놔두면 그나마 있는 의정부의 경제 수요가 서울로 빨려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수도권 어딜 가도 역 앞을 저렇게 단절해서 공원으로 쓰는 곳은 찾아보긴 어렵다"면서 "입체화한 복합개발을 통해 공원도 살리고 동선은 효율화하는 변화를 주려 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의 역세권 개발 구상은 하루아침에 나온 것이 아니다. 당선되기 전부터 의정부역 일대를 살리기 위한 방법을 생각했고, 시장이 돼선 전문가들과 1년 가까이 논의한 끝에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놓을 수 있었다.
김 시장은 "사업비 1조3천억원에 달하는 이런 대규모 프로젝트를 어떻게 깊은 검토와 고민 없이 시민에게 내놓을 수 있겠느냐"면서 "성공한다는 확신이 있고, 국토교통부도 이에 동의했기에 용적률, 건폐율 규제를 떨칠 수 있는 공간혁신지구로 지정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의정부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특별한 역사적 정체성을 보유한 보석 같은 도시"라면서 "녹지는 보전하면서 도시의 역동성을 확보하는 콤팩트 시티를 구현한다면 경기북부의 맹주로서 확고한 입지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