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3주만에 협상 테이블로
삼성전자 노사가 3주여만에 임금교섭을 재개한다.
22일 삼성전자 노사에 따르면 노사는 23일 기흥 나노파크 교섭장에서 임금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교섭이 결렬된 이후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지난 8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임금교섭은 중단돼 왔다.
전삼노는 평균임금 5.6% 인상을 비롯해 노동조합 창립휴가 1일 보장, 성과급 제도 개선, 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 보상 등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평균임금인상률 5.1%(기본인상률 3.0%+성과인상률 2.1%)'를 고수하고 있어 합의점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삼노는 임금교섭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기흥캠퍼스 세미콘 스포렉스에서 '총파업 승리 궐기대회'를 진행했다. 기흥, 평택, 천안, 온양, 구미, 광주 등 전국사업장에서 온 조합원 2천여명(사측 추산 1천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삼성전자의 변화를 만드는 건 경영진이 아닌 우리들이며, 이번 총파업으로 한 번에 바뀌지는 않겠지만 조급해하지 말고 긴 호흡으로 하나하나 바꿔 나가보자"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반도체 한 직원은 "총파업 이후 노조와 사측이 처음 협상 테이블에 앉는 만큼, 각 쟁점을 두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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