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뜨거워지는 시간, 4년 364일… 인천시청 '기후위기시계'

입력 2024-07-23 20:45 수정 2024-07-24 09:42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7-24 1면

앞자리 '5년'→'4년'으로 바뀌어


산업화 이전 기준 '1.5℃ 상승' 날짜 줄어
폭염 8.6배·가뭄 2.4배… 일상에 악영향

인천 기후평년값 12.5℃… 상승세 지속
市, '탄소 중립' 시민들 실천 동참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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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인천대공원에 설치된 '기후위기시계'가 산업화 이전 지구평균 기온보다 1.5℃ 상승하기까지 약 4년 364일 남았음을 알리고 있다. 2024.7.23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시청과 인천대공원에 있는 기후위기시계(Climate Clock) 맨 앞자리가 '5년'에서 '4년'으로 바뀌었다. 산업화 시대가 도래하기 전인 1850~1900년 '산업화 이전 시기' 지구평균 기온보다 1.5℃ 상승하기까지 남은 시간이 줄었다는 것을 뜻한다. 독일 메르카토르 기후변화연구소(MCC) 정보가 자동 업데이트되는 기후위기시계 시간은 23일 기준 4년364일이다.

지구 평균기온 상승은 시민 일상에 악영향을 미치고, 그 영향이 불가역적이라는 점에서 심각성을 갖는다. 기상청 기후통계분석 자료를 보면 인천지역 기후평년값을 뜻하는 1991~2020년(30년간) 평균기온은 12.5℃다.



1981~2010년 평균기온은 12.1℃, 1971~2000년은 11.7℃, 1961~1990년은 11.4℃였다. 기온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지속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후평년값은 기후변화 예측과 정부 대응책 수립에 활용되는 기초 자료다.

바닷물 온도 상승세도 꺾이지 않는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서해 표층수온(1968~2022년)은 1.19℃ 올랐다. 같은 기간 동해는 1.82℃, 남해는 1.07℃ 상승했다. 한반도 주변 해역 표층수온 상승률은 전 지구 평균(0.52℃)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023 수산분야 기후변화 영향 및 연구 보고서'에서 "기후변화와 직간접적 관계를 갖는 다양한 수산재해가 연중 우리나라 연안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2010년대 이후 우리나라 수온 해역 패턴이 바뀌고 있고 향후 더욱 강한 강도와 빈도로 고수온, 태풍 등의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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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인천시에 따르면 산업화 이전 시기 기준으로 지구평균 기온이 1.5℃ 올라가면 폭염(8.6배), 가뭄(2.4배) 빈도가 높아진다. 태풍강도는 10%가량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곤충 6%, 척추동물 4%는 서식지 절반 이상을 잃게 된다. 기후위기시계는 전 지구적 노력 없이는 그 속도를 늦추기 힘들지만, 시민 개개인의 동참으로도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다.

인천시는 지난해 4월 인천시청 앞에서 시민과 학생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기후위기시계를 세웠다. 지난 4월에는 인천대공원에도 기후위기시계를 설치했다. 인천시는 기후위기시계 설치를 통해 시민이 '탄소 중립'을 실천하는 분위기를 확산시키려고 한다.

김철수 인천시 환경국장은 "시민 여러분께서도 에너지 절약, 일회용품 근절 등 일상생활에서 탄소중립 실천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인천시, 2045 탄소중립 비전 선언… 시민인식 개선 집중)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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