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포원·항노화 힐링랜드 Y자형 출렁다리 방문
지방정원 운영 노하우·양강섬 다리 활용 모색
전진선 군수, 지역관광 활성 ‘속도’ 광폭행보
양평군이 세미원 국가정원 승격 및 물안개공원 출렁다리 추진을 위해 경상남도 거창군 벤치마킹에 나섰다. 군은 이번 방문으로 환경이 비슷한 두 지자체간 행정교류를 증대시키고 양평지역 서부~중부 관광벨트 주요 거점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진선 군수는 앞서 올해 중국 상해를 찾아 직접 양평관광 투어상품을 제안한데 이어 관광 활성화를 위해 타 지역 벤치마킹을 벌이는 등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 군수 등 약 20명으로 구성된 양평군 대표단은 지난 23일 우호도시인 거창군을 방문했다. 지난해 11월 우호교류협약을 맺은 양 도시는 군정시책·교육사업·문화예술·합동산행·관광해설사·기념정원조성·친환경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및 행정교류를 진행 중이다.
양 지자체는 지형·행정 등 여러 방면에서 유사성을 띈다. 모두 1읍 11면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방정원의 국가정원 추진, 약 800㎢ 면적, 농산물 특산품 생산, 일년 내내 이어지는 지역축제 등이 특징으로 꼽힌다.
군 시찰단은 이날 우선 거창의 창포원을 찾아 생태식재환경을 탐방하고 자연습지의 현황과 운영 계획 등을 청취하며 국가정원 승격의 기반을 다졌다.
창포원은 매년 55만명 가량이 찾는 42만4천164㎡ 규모 수변생태정원으로 2021년 경남 1호 지방정원으로 등록됐다. 양측은 올해 초 세미원과 창포원의 교류를 진행, 붓꽃 및 수련 등을 주고받았으며 서로의 이름을 딴 정원 조성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어 거창 항노화 힐링랜드에 설치된 Y자형 출렁다리를 살펴봤다. 항노화 힐링랜드는 2024 문화체육부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곳으로, 산림치유센터 등과 더불어 연간 약 27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군은 최근 양강섬을 중심으로 양평읍 체류형 관광코스를 기획하고 있다. 현재 양강섬과 육지는 부교로 연결되어 있는데 장마철 침수문제로 인해 새로운 방식의 다리를 기획, 항노화 힐링랜드의 Y자형 출렁다리를 벤치마킹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연내 실시설계와 점용허가 등을 마무리 한 뒤 내년에 양강섬 Y자형 출렁다리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세미원과 창포원의 국가정원 승격문제, 문화관광 등 서로의 공동발전을 위해 할 일이 많다”며 “항노화힐링랜드는 전국 최초 Y자형 출렁다리가 있는 곳이다. 양평군 물안개 공원에 두 섬과 육지를 잇는 다리를 계획하는 데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 군수는 “창포원은 연간 50만명이 다녀가는 훌륭한 관광지다. 거창군이 가지고 있는 Y자형 출렁다리의 노하우도 가지고 가겠다”며 “양 지자체가 거리는 멀지만 함께하며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두 지자체는 200만원씩 상호 고향사랑기부를 실시, 협력관계를 공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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