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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Pick] 하루새 폭우·폭염 번갈아… 일상이 돼가는 '이상기후'

입력 2024-07-24 20:17 수정 2024-07-24 20:18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7-25 2면

당분간 고온다습 날씨 계속…


저녁엔 비·낮엔 더위 '극단적 패턴'
고기압에 갇힌 열기… 더운 바람도
25℃ 웃도는 '열대야' 본격화 전망


폭염 (5)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수도권에 폭염주의보가 내린 24일 오후 수원시 한 횡단보도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4.7.24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야간에는 극한호우, 낮에는 폭염'.

 

화성시 동탄에 사는 40대 직장인 A씨는 더위가 누그러진 한밤중에도 창문을 열고 맘 편히 잠자리에 들 수 없다. 새벽이면 거센 비가 열린 창으로 들어와 잠을 깨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아침 출근길에는 재난 문자와 교통통제 정보를 확인하는 게 일상이 됐다. 밤사이 내린 비 때문에 하천이나 지하차도가 침수되는 일이 잦아졌다.

한낮에는 찜통 더위가 시작되며, 더위를 피하라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된다.



오락가락인 이런 날씨가 계속되자 A씨는 "요즘 '극한 날씨'라는 말이 유행인데, 이런 날씨 패턴도 점점 익숙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

밤새 폭우가 내리고 한낮에는 찜통더위가 이어지는 이상기후가 일상이 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수요일인 24일 아침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가 쏟아진 뒤 한낮에는 '찜통더위'가 계속됐다.

 

장맛비 우산행렬 스케치 (1)
장맛비가 내린 8일 오전 수원시 팔달문 앞 횡단보도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4.7.8/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가평은 이날 오전 5∼6시에도 62.5㎜의 비가 쏟아지면서 일대에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기상청은 오전 10시를 기해 수원 등 도내 전역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고, 용인·화성·평택·오산·이천·안성·양평·여주 등은 이날 오후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특히 기온도 높고 야간 호우로 습도도 높아지면서, 당분간 찜통더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대기 상층에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겹쳐 있어 지상의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는 가운데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끊임없이 불어 드는 상황으로 설명한다.

열대야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인데, 25일 수도권 최저기온은 25~26도 사이로 예상되고 있다.

낮 최고기온은 30~35도인데, 대부분 지역 체감온도가 33도 넘게 오를 전망이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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