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 놓고 배드민턴 할 수 있게 됐어요”… 성남시 전국 최초 체육회 학생운동부 창단

입력 2024-07-26 17:48 수정 2024-07-28 11:43
성남시가 전국 최초로 시 체육회가 운영하는 배드민턴·양궁 학생운동부를 26일 창단했다. 사진은 배드민턴 학생운동부 선수 및 지도자, 신상진 시장과 이용기 체육회장, 이덕수 성남시의회 의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성남시가 전국 최초로 시 체육회가 운영하는 배드민턴·양궁 학생운동부를 26일 창단했다. 사진은 배드민턴 학생운동부 선수 및 지도자, 신상진 시장과 이용기 체육회장, 이덕수 성남시의회 의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배트민턴·양궁 학교운동부

초·중에는 있지만 고교에는 없어

시 지원·체육회가 클럽형태 운영

운동 전념·진학문제 해결

판교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박희수군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배드민턴 선수로 활동해 왔다.

‘국가대표’가 꿈이라는 박군은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운동부가 아닌 개인 선수로 운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 성남 지역에는 배드민턴 운동부가 있는 고등학교가 없기 때문이다. 박군은 “소속없는 개인은 대회 참가 자격이 주어지지 않아 고교에 진학하면서부터는 대회에 나갈 수 없었고 운동도 부모님이 사비를 대가며 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으로 박군은 대회에 참가할 수도 있고 각종 비용은 물론 체계적인 훈련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게 됐다.

성남시가 전국 최초로 시 체육회가 운영하는 배드민턴 학생운동부를 창단했기 때문이다.

박군은 “개인으로 할 때는 시간, 장소 이런 것들이 모두 제한적이었는데 앞으로는 맘 놓고 배드민턴을 할 수 있게 돼 부모님들도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성남시체육회는 26일 성남종합스포츠센터에서 배드민턴·양궁 2개 종목의 학생운동부를 창단식을 개최했다.

성남 지역 초·중학교에는 배드민턴·양궁 운동부가 있다. 하지만 고등학교에는 2개 종목의 학교운동부가 존재하지 않는다.

때문에 중학교 배드민턴·양궁 운동부 아이들은 해당 운동부가 있는 타 지역 고교로 진학하거나, 운동을 포기하거나, 박군처럼 관내 고등학교에서 사비로 운동을 하거나 해야 했다. 성남시와 시 체육회가 손잡고 배드민턴·양궁 운동부를 창단하게 된 배경이다.

선수단은 배드민턴 4명, 양궁 3명 및 지도자 2명으로 구성됐다. 선수들은 모두 성남 지역 고등학교 학생들이다. 운동부는 재학 중인 학교와 관계없이 클럽 형태로 운영되며 성남시가 훈련비, 도 단위 이상 대회 출전비, 차량 임차비, 훈련용 기구 구매비 등 올해 말까지 8천500만원을 지원한다.

이처럼 지자체가 자체 예산만으로 시 체육회가 운영하는 학생운동부 지원에 나서기는 성남시가 전국 처음이다.

창단식은 선수단, 신상진 성남시장, 성남시의회 이덕수 의장과 안극수 문화복지체육위원회 위원장 및 소속 의원들, 이용기 성남시체육회장 및 시 체육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용기 회장은 “학교운동부가 축소되고 초중교에는 있지만 고등학교에는 없는 운동부도 늘고 있다. 3년여 전부터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힉생운동부를 구상해왔고 앞으로 더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신상진 시장께서 동의해 예산을 편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신상진 시장은 “운동하는 학생들은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진학문제로 온 가족이 신경써야 했다. 뜻깊게도 전국 최초로 체육회 산하 학생운동부를 창단해 학생들이 맘놓고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게 됐다”며 “성남에서 한국을, 세계를 대표하는 운동선수들이 탄생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학교체육 진흥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항상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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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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