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 눈여겨볼 인천시민 건강 정보·(5)] 무릎관절증·류마티스 관절염
작년 관절병증 진료 143만여건
60대 가장 많고 70·50·80대 順
손·손목 아프면 류마티스 의심
스트레칭·저충격 유산소운동을
장마철이면 관절마다마디가 더 저리고 쑤시다는 어르신들의 푸념을 듣게 된다. 요즘처럼 날씨가 흐리고 비가 많이 올 때에는 관절 건강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인천본부의 빅데이터 분석 자료를 보면 인천지역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의원, 요양병원, 보건소에서 지난해 근골격계 질환 중 관절병증 환자를 진료한 건수(심사결정분 기준)는 총 143만2천398건이다.
이 가운데 '무릎관절증'이 93만1천908건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 관절증'(16만8천255건), '기타 관절염'(13만6천640건), '통풍'(9만4천188건) 등이 뒤를 이었다. → 그래프 참조
지난해 관절병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중에는 60대가 50만6천95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대(36만1천624건), 50대(24만6천732건), 80대(13만5천835건)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50대 이후부터는 여성 환자가 2배 이상 많다.
가장 많이 발병하는 무릎관절증은 무릎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무릎이 아프고 붓거나 움직임이 불편해 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특별한 원인이 없는데 발생하는 것이 일차성 무릎관절증이다. 외상, 질병, 기형 등이 원인이 될 때는 이차성 무릎관절증이라고 한다. 골절, 연골이나 인대 손상 등이 외상에 포함된다.
반복적인 관절의 사용으로도 손상이 생길 수 있다. 화농성 관절염이나 결핵성 관절염도 있다. 당뇨·통풍 등의 대사성 질환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인천나누리병원 정형외과 김태호 원장은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에 관절통이 심해지는 환자들이 많다"며 "기온과 기압이 떨어지면 관절 내 염증 조직이 팽창해 통증이 생기거나 심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중에선 맑은 날씨에 류마티스 관절염의 활성도가 의미있게 떨어지기도 한다"고 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25~55세 사이에 발병 빈도가 증가한다.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2~3배 더 많이 발병한다. 50대 이전의 여성인데, 손이나 손목이 아프다면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을 하면 발병 가능성이 더 높을 수 있다.
무릎에 무리한 하중이 실리지 않게 하려면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쪼그리고 앉는 등 무릎에 부담을 주는 자세는 피하는 게 좋다. 무릎에 무리를 주지 않는 선에서 자전거 타기, 수영, 걷기, 스트레칭 등은 도움이 된다.
김 원장은 "우선 관절이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며 "관절 범위와 유연성을 늘리는 스트레칭 운동, 관절 주변인 허벅지·종아리 근력 강화 운동, 저충격 유산소 운동 등은 관절염 예방에 효과적이다"라고 조언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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