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서울시 폐선’ 106번 시내버스 대책마련 착수

입력 2024-07-29 15:05 수정 2024-07-29 15:25
29일 의정부시의회 의원들이 서울시에 106번 시내버스 노선 폐지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4.7.29 /의정부시의회 제공

29일 의정부시의회 의원들이 서울시에 106번 시내버스 노선 폐지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4.7.29 /의정부시의회 제공

의정부시가 서울시의 일방적인 통보로 폐선이 예고(7월17일자 2면 보도)된 106번 시내버스를 대체할 대안 마련에 나섰다.

[경인 Pick] `경기도민 교통권` 서울 손에… 의정부 106번 폐선, 힘 없는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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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오가는 서울 소속버스 108개노선 폐지 철회·유보 요청 미반영대책 한계 여실… 대안책 우선 논의서울시가 의정부를 오가는 106번 시내버스 노선을 일방적으로 폐지한다..

의정부시는 106번 버스가 운행을 중단하는 다음달 3일부터 의정부 가능동~도봉산역 환승센터를 오가는 맞춤형 새벽 출근버스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시민 혼란을 줄이기 위해 106-1로 번호 붙인 이 버스는 새벽 4시부터 오후 11시까지 4대가 운행할 예정이다.

공공관리제를 시행하는 환경에서 예정에 없던 노선을 운행하려면 예산 투입이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는 시민의 피해를 막기 위해 어쩔 수 없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의 전향적인 변화를 기대했지만 묵묵부답인 상황”이라며 “환경미화원, 일용직노동자 등이 많이 타는 노선 특성상 당장 새벽 4시 운행하는 버스가 없으면 큰 불편과 혼선이 있을 것으로 보고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시는 또 기존 동두천 소요산에서 서울 수유역을 오가는 36번 버스의 배차시간을 조정하고, 의정부 녹양동부터 서울 방학동을 운행하는 56번 버스의 종점을 수유역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서울시와 협의 중이다.

시는 장기적으로는 106번 버스와 동일한 구간을 오가는 시내버스 노선 신설도 검토할 계획이다. 다만 동일 노선을 시가 운행할 경우 10억원에 가까운 예산이 필요해 시 재정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에 시는 폐선이 예고된 8월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경기도 및 서울시와 협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의정부시의회는 29일 시의회 본관앞에서 106번 버스 폐지 철회를 재차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13명 의원 전원은 결의문에서 “서울시는 의정부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지역사회 발전과 상생 전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라”면서 “106번 버스 폐지를 철회하고, 의정부시민의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서울시는 신규 택지 지역 노선을 확보한다는 이유로 106번 시내버스 등의 폐선을 추진 중이다. 의정부 가능동에서 서울 종로 5가 사이를 오가는 106번 버스는 현존하는 서울 시내버스 중 가장 오래된 노선으로, 하루 평균 1만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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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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