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 모양 놀이터 8월 시범운영
“지역에 중국 상징 웬말” 비판
일부는 “세계적 인기일뿐” 갸웃
방학을 맞아 다음달 시범운영에 들어가는 여주시 오학동 야외물놀이장 내 ‘판다 모형’ 놀이시설을 놓고 때아닌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놀이시설 관련 지역 정체성과 얼굴 표정 등을 놓고 일부에서 왈가왈부하면서 담당 공무원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29일 여주시에 따르면 오는 8월1일부터 25일까지 시범운영되는 오학동 남한강둔치 시민공원 조성사업 부지 내 야외물놀이장은 면적 6천373㎡ 규모로 판다 모형의 물놀이시설(미끄럼틀과 대형버킷)과 유수풀(90㎝), 유아풀(30㎝), 탈의실, 휴게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야외 물놀이장의 1천450톤의 물은 실시간 수질 확인 시스템으로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며 안전관리요원과 간호사를 배치해 안전사고도 방지할 계획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장한다. 시범운영 기간에는 무료 개방이지만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오는 2025년부터 유료로 운영될 예정이다.
하지만 개장을 앞두고 판다 모형 놀이시설이 일명 ‘푸바오 미끄럼틀’이라고 불려지면서 일부 시민들과 지역 SNS에서 왈가왈부하고 있다.
일각서 ‘세종이 잠들어 계신 여주에 왜 중국을 상징하는 판다가 웬말이냐’, ‘여주를 대표하는 세종, 여주쌀, 도자기를 표현한 마스코트로 해야 하지 않냐’, ‘차라리 EBS ‘펭수’로 변경하라’라는 등 판다모형의 지역 정체성관련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또 ‘판다 얼굴이 웃지 않고 우울해 보인다’, ‘판다 모형에 들어가 미끄럼틀을 타야 하는데 전신과 내부가 검정색이라 너무 어두운 느낌이라 아이들에게 불안감과 사고 위험이 있다’라는 표정, 색상관련 문제도 제기됐다.
반면 ‘컬러풀한 놀이터에 대형 판다 테마의 물놀이 구조물이 과도하게 어둡거나 우울해 보이지 않는다’, ‘판다는 세계적 트렌드로 소비적인 논쟁이다’라고 일축하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대해 공사업체 관계자는 “남한강둔치시민공원은 33만㎡ 규모로 야외물놀이장 외에도 경관농업단지, 다목적광장, 어린이 놀이시설, 산책로 등으로 조성된다. 물놀이시설은 전문제작업체에서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기성품을 선택해 제작한 것”이라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발생하는 불편사항이나 건의사항은 적극적으로 수용해 내년부터 보다 나은 시설과 서비스로 정식개장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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