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10연패 이끈' 양궁 맏언니 전훈영

입력 2024-07-29 21:16 수정 2024-07-29 21:26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7-30 16면

인천여중 시절부터 '명궁' 세계신·타이 '명중' 


8강 강풍… "조준기 맞추고 나니 좋아져"
이선영 인천시청 감독과 오랜 인연 유지

전훈영(30·인천시청)이 여자 양궁 대표팀의 단체전 10연패 달성에 앞장섰다.

이번 대회 1번 시드를 받은 대한민국 여자 양궁대표팀은 전훈영-남수현(19·순천시청)-임시현(21·한체대) 순으로 8강부터 결승까지 임했다. 전훈영이 맏언니이자 선봉으로 팀을 이끈 것이다.

경기 후 전훈영은 "올림픽 10연패에 부담이 많이 됐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너무 힘들고 팀에 피해를 끼칠까봐 걱정도 많이 했다"면서 "나는 공정하게 선발됐고,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하면서 이겨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8강전에선 바람이 강하게 부는 상황에서 조준기가 맞지 않았다. 조준기를 맞추고 나니 좋아졌다"면서 "조준기를 맞췄으니 하던 대로 하자는 마음으로 쐈다"고 돌아봤다.

전훈영은 인천서면초-인천여중-인일여고를 나왔다. 경희대 졸업 후 2022년부터 인천시청에서 활약하고 있다. 인천에서 태어나서 인천에서 운동 후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는 2020 도쿄 대회 양궁 여자 단체전의 장민희(25·인천시청) 이후 전훈영이 두 번째다.

전훈영은 인천여중 시절부터 최고의 양궁 유망주였다. 미국 유타주 오그던에서 열린 2009 유스세계양궁선수권대회 15세 이하 개인전에서 세계신기록과 타이기록을 잇따라 작성했다. 30m와 40m에서 세계 타이기록을 세운 뒤 30·40·50·60m 합계에서 세계기록을 작성했다. 개인전 합계와 단체전까지 전훈영은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인일여고 1학년이던 전훈영은 고등부와 대학부, 일반부가 함께 겨루는 제42회 전국남녀양궁종합선수권대회에서 여자부 정상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해 열린 제57회 전국양궁종별선수권대회에서도 인천시청 선수들과 단체전 우승을 합작했다. 이어 개인 종합, 60m와 30m에서 정상에 서며 대회 4관왕에 올랐다.

올해 4월 2024 파리올림픽 양궁 국가대표 최종 2차 평가전에서 임시현에 이어 2위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전훈영의 올림픽 금메달에 누구보다 기뻐한 이선영 인천시청 감독 또한 인일여고 출신이다. 파리 현지에 있는 이 감독은 29일 경인일보와 통화에서 "(전)훈영이가 큰 부담감과 걱정을 이겨내고 정상에 서서 너무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힌 뒤 "목표로 한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으니, 남은 개인전에선 마음 편하게 더 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전훈영에게 축전을 통해 축하와 함께 남은 경기에서의 선전도 당부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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