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히든병기 깜짝 활약… 제대로 빗나간 예상목표

입력 2024-07-30 21:06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7-31 16면

'48년만 최소인원' 한국, 3일간 금5·은3·동1 


펜싱 사브르 오상욱 '기분좋은 첫단추'
10대 저격수 등장 역대 최고 성적 노려
유도·태권도·근대5종 등 금맥 더 가능
리우 이후 톱10 이상 진입 '상향 전망'

2024 파리 올림픽 초반부터 메달 레이스를 시작한 한국 선수단이 12년 만에 두자릿수 금메달 획득에 박차를 가한다.

한국 선수단은 48년 만에 최소 인원(21개 종목 143명)을 내보내면서 금메달 목표수도 5개로 종합순위 15위 정도를 예상했다.

물론 구기종목인 핸드볼을 제외하고 나머지 단체 종목들이 본선 진출에 잇따라 실패해 인원수가 줄었고, 시차가 있는 프랑스에서 열려 아시아 선수에게는 불리한 여건도 조성됐다.



그러나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대표팀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개막 후 3일 연속 금메달 행진을 벌였고, 각국 메달 레이스 순위에서도 초반 선두권을 형성했다.

우리나라는 30일 오후 6시 현재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한국 초반 분위기를 이끈 것은 단연 사격이다. 사격에서만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따내며 초반 상승세의 일등공신이 됐다.

'사격 황제' 진종오의 은퇴 후 어두운 터널을 지냈던 한국 사격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오예진(IBK기업은행)이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19세의 나이로 금메달을 땄고, 다음 날 반효진(대구체고)도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36년 만에 한국 선수 최연소 나이(만 16세10개월18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사격은 앞으로 금메달 하나만 추가하면,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세운 역대 한국사격 최고 성적(금 3개, 은 2개)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한국은 '효자종목' 양궁에서도 세계 최강의 실력을 보이는 등 남자와 여자 단체전에서 잇따라 금빛시위를 당겼고, 펜싱에선 '사브르 간판' 오상욱(대전시청)이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거머쥐며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당초 대한체육회는 양궁과 펜싱에서 각각 금메달 3개와 2개를 점치며 5개를 내다봤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했던 사격에서 잇따라 금맥이 터지면서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게다가 사격의 호조로 선수촌 사기는 고조되고 있어 폐막일인 다음 달 12일까지 어떤 종목에서 금메달을 보탤 지도 관심사다.

앞으로 금메달이 유력시 되는 종목은 양궁에서 남녀 개인전과 혼성전 등 3개와 펜싱에서 1~2개, 유도와 태권도에서 각각 1개, 사격 등에서 금메달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깜짝 금메달 종목으로 근대5종이 거론되고 단식·복식·혼합복식에서 순항 중인 배드민턴이 최소 2개 이상 금메달을 획득하면 두자릿수 금메달은 가능하다.

한국은 지난 2012년 런던 대회에서 금메달 13개(5위)를 획득한 뒤 2016 리우 올림픽과 2021년에 개최된 2020 도쿄 대회에서 금메달 9개(8위)와 금메달 6개(16위)에 그쳤다.

만약 한국이 금메달 10개 이상을 딸 경우 12년만에 두자릿수 금메달과 함께 톱10 진입도 노릴 수 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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