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 타당성 조사·연구용역 발주
재외동포청과 협력 방안도 모색
한국이민사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 /경인일보DB |
한국이민사박물관이 미주(美洲) 중심 이민사 전시 범위를 전 세계로 확대한다. 또 인천이 재외동포 거점 도시로 역할하도록 지역을 찾는 한인들과 교류 접점을 늘리고 재외동포청과 협력 방안 모색에도 집중한다.
한국이민사박물관은 이 같은 내용의 '한국이민사박물관 확대 개편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7개월이다.
인천 중구 월미도에 있는 한국이민사박물관은 지난 2008년 6월 개관한 우리나라 최초 이민사박물관이다. 한국이민사박물관 주요 전시 내용은 1902년 12월 제물포(인천항)에서 출발한 한국 최초의 이민자들이 당도한 하와이 이민역사다.
한국이민사박물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전시 주제를 미주뿐 아니라 전 세계로 이주한 한인 이민사로 넓히려고 한다. 아시아·유럽·중동·아프리카 등 나머지 지역에 대한 이민 역사·현황 등을 보여주는 이민사로 전시 범위를 확대하는 구상이다.
한국이민사박물관은 지난해 6월 인천에 둥지를 튼 재외동포청과 협력 체계 구축 방안도 찾는다. 인천이 재외동포 진출입로라는 점을 부각해 '재외동포 전시관'을 운영하며 전 세계 한인사회를 조명하는 연구·교육·홍보 사업을 강화한다. 또 박물관 기능 강화를 목적으로 '이전 후 신규 건립' '리모델링 증축' 방안의 경제성을 따져보는 작업을 추진한다.
한국이민사박물관 관계자는 "미주, 중남미로 출발하는 초창기 이민사에서 한층 더 나아가 전 세계 이민사와 재외동포 사회를 다루고자 한다"며 "현재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추가로 필요한 전시 공간 등을 확보하는 방안을 도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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